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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역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증가를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외국 수출액이 급증하고 그에 따른 무역흑자 또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232억불이란 액수는 1년치에 해당한다. 작년엔 수출 총액이 7천4백억불로 역대...

무역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증가를

지난 3월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가 미화 232억달러에 이르러 사상 최고액을 달성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외국 수출액이 급증하고 그에 따른 무역흑자 또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232억불이란 액수는 1년치에 해당한다.

작년엔 수출 총액이 7천4백억불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무역흑자 또한 999억불로 신기록을 썼다. 그런데 우리의 외환보유액은 몇년 동안 4천2백억불을 기점으로 상하운동을 하면서 위로 올라서지를 못하고 있다. 외환보유고 적정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1989년에 시작된 100억불 흑자 때부터 ‘흑자 무서움증’이라 할 만큼 그 때까지 가 보지 않은 경제 신세계에 대한 거부반응이 심했다.

1998년의 IMF(국제통화기금)금융위기는 한 마디로 외화고갈에 기인한 국제간 결제 불능 사건이다. 바닥난 외화를 들여오기 위해 IMF 보증을 받아야 했고, 그것을 위해 미국으로 특사를 보내 극심한 굴욕을 감내하였으며, 그 결과 비로소 미국의 지원승인과 미국 금융업체의 투자를 얻어냈다. 그러나 연간 36% 이상이라는 고금리에, 750원이던 달러화가 곧바로 1300원으로 치솟고 급기야는 2천원까지 점프하는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외국투자로 공장을 지어 수출을 늘리고,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 외국 빚을 갚고 IMF위기를 넘기면서 외환보유에 대한 국가의 인식은 대오각성되어 4천2백억불 보유고를 이루고 지켜오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다 작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무기정책으로 대대적인 미국투자와 한 단계 높은 외환보유고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우리 경제규모의 절반 수준인 타이완이 7천억불에 이르고, 일본은 1조5천억불, 스위스도 1조불이 넘고, 나라같지가 않은 도시 수준의 홍콩과 싱가포르가 우리와 비슷하다.

올해 한국은 2천억불이 넘는 흑자 신개념기에 돌입할 판이다. 이 흑자를 고스란히 외환보유고에 쌓아 몇년내 1조불을 넘기고 새로운 태평양 경제시대를 엮어나가는 선도국으로 발돋움할 계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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