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멕시코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에콰도르와 경기를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멕시코에 0-2로 패한 에콰도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전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협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로페스도리가 등 외신에 따르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에콰도르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경기 전 멕시코 범죄 조직의 위협을 받았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매체는 멕시코의 한 카르텔과 연계된 무장 조직이 에콰도르 선수들을 협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에콰도르가 승리할 경우 대표팀 팬들에게 거리에서 승리를 축하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카르텔 명의 성명문이 SNS를 통해 퍼졌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인 에두아르도 페인만은 라디오 미트레(Radio Mitre) 방송에서 “멕시코의 한 카르텔이 에콰도르 선수들을 협박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며 “카르텔이 선수 5명에게 연락해 에콰도르와 멕시코에 있는 가족들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언급하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에콰도르의 저명한 언론인 카를로스 베라 역시 “멕시코에 거주하는 에콰도르 대표팀 선수 한 명의 가족이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에콰도르 축구 전문 기자 오스카르 포르티야는 “에콰도르축구협회(FEF) 관계자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선수들을 향한 협박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월드컵 탈락 이후 일부 팬들이 믿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근거 없이 퍼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FEF와 FIFA는 협박 의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에콰도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역시 협박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없으며,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한편, 32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꺾은 멕시코는 오는 6일 16강전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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