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이미지/제작=엠에스투데이)
[MS투데이] 메타가 전체 인력의 20% 이상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원이 현실화될 경우 약 1만6000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2022~2023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 경영진이 최근 고위 임원들에게 조직 축소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감원 시기와 최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메타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추측성 보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실화되면 역대 최대 규모
메타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약 7만9000명이다.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할 경우 약 1만6000명 수준이 된다.
메타는 2022년 전체 인력의 약 13%인 1만1000명을 감원했고, 2023년에도 1만명 이상을 추가로 줄인 바 있다. 이번 감원이 실행될 경우 단일 계획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미 일부 사업부에서는 감원이 진행됐다. 올해 초 리얼리티랩 부문에서 1500명가량이 정리됐고, 지난해에는 AI 연구 조직에서도 수백 명 규모의 조정이 있었다.
배경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이번 구조조정 검토의 배경에는 막대한 AI 투자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생성형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과 반도체 인프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동시에 AI 연구 조직을 재편하고 AI 엔지니어 중심 조직으로 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프로젝트 수행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과거보다 훨씬 적은 인원으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메타는 관리자 대비 직원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새로운 조직 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 모델 개발 일정이 지연되거나 초기 성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투자 대비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AI 효율화’와 감원의 연결고리
미국 빅테크 업계 전반에서도 AI 도입에 따른 조직 축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 수만 명 규모 감원을 발표했고, 일부 핀테크 기업도 AI 자동화를 이유로 대규모 인력 조정을 단행했다.
AI가 반복 업무와 일부 관리 기능을 대체하면서, 기업들이 인력 구조를 재설계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글로벌 IT 전략 전문가는 “AI 투자는 비용 증가를 수반하지만 동시에 인력 구조를 바꾸는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대형 기술기업들은 AI 인프라에 자본을 집중하는 대신, 중복 조직과 관리 단계를 줄이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동시장 전문가는 “이번 감원이 단기 실적 방어 차원인지, AI 기반 조직 전환의 구조적 신호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AI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동시에 고용 구조를 재편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투자 확대와 비용 통제 사이
메타는 AI 모델 개발, 데이터센터 확충, 글로벌 인재 영입 등 공격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 검토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 과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심 조직에서 AI 인프라 및 모델 중심 조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타가 실제로 20% 감원을 단행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AI 투자 확대와 조직 슬림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흐름은 빅테크 산업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만 기술기업 내부에서 ‘AI 전환’이 인력 재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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