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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모리값 오르자 PC 가격 '부담'

[중부매일 양정아 기자]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충북 지역 산업 현장에서 컴퓨터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과 자영업자를 가리지...

메모리값 오르자 PC 가격 '부담'

충북 기업·자영업자 “구매 미루고 교체 늦춰”

▲ 가전제품 매장에 전시된 노트북 모습.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양정아

[중부매일 양정아 기자]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충북 지역 산업 현장에서 컴퓨터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과 자영업자를 가리지 않고 “가격이 올라 선뜻 사기 어렵다”는 반응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최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가격 트래커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디램(DRAM) 가격은 전분기 대비 50% 이상 상승, 낸드 플래시(NAND Flash) 가격은 전분기 대비 90% 이상 상승하며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인텔은 PC용 CPU 가격을 이달 말부터 1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고객사에 전달했다. CPU는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은 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다. 이규선(53) 이도기술단 대표는 “얼마 전 현장용 PC를 주문했는데 업체 측에서 갑자기 가격이 올랐다며 추가금을 요구했다”며 “추가 비용을 내지 않으면 주문을 취소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가격이 크게 오른 게 체감된다”고 덧붙였다.

기업 내부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청주에서 바이오 기업을 운영하는 윤형윤(41) 에피젠 대표는 직원용 PC 도입을 검토하다 고민에 빠졌다. 윤 대표는 “작년 7월에는 200만원 수준이던 조립 PC가 지금은 300만원 가까이 든다”며 “같은 사양을 유지하려면 예산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 기업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장비 도입이 지연되면서 신규 채용이나 업무 환경 구축에도 부담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직원을 채용하면 장비까지 함께 준비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눈에 띄게 올라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자영업 현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청주시 봉명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35)씨는 “체감상 PC 가격이 50% 이상 오른 상황”이라며 “작년에 들여온 장비 기준으로 보면 일부는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가격이 오르다 보니 업그레이드를 계획하다가도 멈추게 된다”며 “투자 대비 회수율을 고려하면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판매 현장에서는 소비 위축 흐름도 감지된다. 지역 전자제품 판매업 종사자 B씨는 “노트북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며 “가격을 확인한 뒤 구매를 미루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PC와 노트북 등 IT 장비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장비 도입에 한층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필요한 장비만 일부 도입하거나 교체 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당장 급하지 않은 장비는 구매를 미루는 분위기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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