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50일가량 앞두고 여야가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시도지사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14일 김해 봉화 마을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출정식과 기지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부울경 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내세운 '메가시티'와 국민의힘 후보들이 추진하는 '행정통합'이 핵심 선거 이슈로 등장했다.
먼저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 민주당 부울경 시도지사 후보 3명은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만나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추진을 공식화했다.
후보 3명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즉시 복원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확보하면서 '원팀'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기업 투자유치를 끌어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해양수도'로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울산은 'AX(인공지능 전환) 제조혁신 수도'로서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 중심지로 각각 키우고, 경남은 '글로벌 미래산업 수도'로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광역급행철도를 중심으로 광역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 주요 거점을 30분 생활권으로 재편하는 등 주민 일상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 공동 일정과 메시지를 통해 부울경 미래 비전을 함께 제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욱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지방 발전 계획 단위는 광역 단위가 아니라 초광역 단위다"며 "부울경도 초광역 단위로 지방사업을 준비하지 않으면 중앙정부와 결을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재수 후보는 "5극 3특의 성공·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울경이 지방 주도 성장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고, 김경수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즉각 복원해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는 예산, 공공기관 2차 이전, 대기업 투자유치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방선거 당선 즉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메가시티 복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경남 후보들은 이날 매년 8조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부산·경남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성권 의원을 비롯해 조경태, 박수영, 정점식, 강민국, 최형두 의원 등 부산·경남지역 국회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양 시도는 '경남·부산 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산업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대한민국 지방분권형 행정통합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더 이상 중앙정부의 응답만을 기다리며 골든타임을 허비할 수 없어 당초 발표한 로드맵에 따라 2028년을 목표로 한 통합에 필요한 자치권을 정부에 먼저 제시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거리를 뒀던 김두겸 울산시장도 재선 도전에 앞서 지난 1월 말, 여론조사에서 시민 50% 이상이 동의하면 부산, 경남 등과 행정통합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특별법에 담긴 자치권은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제도적 기틀이며, 지방분권형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았다고도 설명했다.
법안은 부산·경남지역 국회의원 30명이 공동으로 발의됐다.
법안 내용 중 눈에 띄는 대목은 현재 7.5대 2.5 비율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로 조정해 매년 8조원 이상의 자주적인 재원을 확보, 진정한 재정 자치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초광역 핵심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투자 심사 면제, 경제자유구역 및 투자진흥지구의 지정·관리권 확보, 전략산업체에 대한 재정·금융 지원과 인허가 절차 완화, 개발제한구역 관리 권한 이양, 우주항공과 해양물류 산업 기반 우선 조성 등 내용도 포함됐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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