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매출 부진 홈플러스, 분리매각 가나

홈플러스가 매출 부진 속에 인수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통매각 불발 시 분리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희망퇴직과 임금 지급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청권 노조는 지역 8개 점포의 직원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출 부진 홈플러스, 분리매각 가나

충청권 8개 점포 직원 1천명 안팎…13일 지회장들 현장 상황 점검

▲ 12일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입구에 정상영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양정아

[중부매일 양정아 기자] 홈플러스가 매출 부진 속에 인수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통매각 불발 시 분리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희망퇴직과 임금 지급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청권 노조는 지역 8개 점포의 직원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본사와 온라인사업부, 대형마트 67곳 등을 묶어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보내고 이달 말까지 인수 의향자를 찾을 계획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사업성이 있는 점포를 다른 유통업체에 넘기거나 부동산 자산을 별도로 처분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분리매각은 확정된 방침이 아니다.

지난 8월 재개장 이후에도 납품대금 지급 문제로 상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주요 입점업체의 철수도 고객 유입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인수자는 매각대금 외에도 상품 공급 복원과 재고 확보 등에 필요한 정상화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본사와 점포 재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퇴직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며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다음 달 14일 지급하는 조건이다. 별도 위로금은 없다.

회사 측은 운영 점포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영업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퇴직 여부와 관계없이 원래 지급해야 할 임금과 상여금 등을 퇴직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충청권에는 충북 청주점·청주성안점·오창점, 대전 가오점·유성점, 충남 논산점·보령점, 세종점 등 8개 점포가 있다.

주재현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대전세종충청본부장은 중부매일과의 통화에서 “충청권 8개 점포의 직원은 1천명 안팎일 것 같다”며 “두 달치 임금이 밀려 있고, 추석 상여금도 6개월에 걸쳐 나눠 지급하기로 했지만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환배치를 둘러싼 부담도 제기했다. 주 본부장은 “일부 점포에서 전환배치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며 “임금도 다 밀려 있는데 누가 전환배치하고 싶어 하겠냐. 출퇴근 거리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노조는 13일 오전 10시30분 충남 아산에 있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에서 지역 정기회의를 연다. 충청권 홈플러스 지회장들이 참석해 점포별 희망퇴직 신청 현황을 확인하고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매장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 본부장은 “일시적으로 긴급자금을 투입해 같은 방식을 반복해도 예전만큼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은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서 매입해 투자하고 영업할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자에 대한 지원과 긴급운영자금의 저금리 대출 전환 등 금융비용 부담 완화도 요청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