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매장 결제 주도권 잡아라" 네이버-토스부터 카카오페이까지...오프라인...

사진=네이버 국내 간편결제 전쟁의 무대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현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토스와 네이버페이가 단말기를 앞세워 정면충돌하고, 카카오페이는 QR 생태계로 측면을 파고드는 가운데 기존 강자...

"매장 결제 주도권 잡아라" 네이버-토스부터 카카오페이까지...오프라인...

토스·네이버페이 단말기로 맞붙고, 카카오페이는 'QR 생태계'로 우회…삼성월렛 42% 아성 허물기 총력전

사진=네이버

국내 간편결제 전쟁의 무대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현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토스와 네이버페이가 단말기를 앞세워 정면충돌하고, 카카오페이는 QR 생태계로 측면을 파고드는 가운데 기존 강자 삼성월렛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핀테크 업계의 총력전이 본격화됐다.

결제는 여전히 오프라인이 더 크다...핀테크발 단말기 보급 경쟁 눈길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를 비롯,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국내 핀테크 업계의 오프라인 단말기 보급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공략에서 가장 공격적인 곳은 토스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2023년 3월 단말기 '프론트'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한 토스는 빠른 가맹점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토스플레이스는 밴(VAN)사·밴 대리점에 단말기 비용 일부를 사실상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시행하며, 시장에서 단말기가 '무료' 또는 '10원' 수준으로 보급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얼굴결제(페이스페이) 확장을 위한 포석 마련이 핵심 목적이다.

결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토스플레이스 단말기를 도입한 가맹점 수는 2025년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8.2% 증가했고, 2023~2024년 월평균 4000대 수준이던 설치 수는 지난해 2~9월 월평균 1만 4000대로 급증했다.

킬러 서비스인 얼굴결제의 성과도 뚜렷하다. 토스의 '페이스페이'는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고, GS25·CU·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결제 건수가 올해 들어 최대 800% 이상 증가하며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토스는 2026년까지 단말기 가맹점 100만 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초에도 얼굴결제 이벤트에 속도를 내며 마케팅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토스

후발주자로 나선 네이버페이는 생태계 연결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하나은행, SK브로드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프라인 통합 결제 단말기 '엔페이(Npay) 커넥트'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금융 네트워크와 SK브로드밴드의 유통망·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커넥트'의 핵심 차별점은 네이버 생태계와의 연결성이다. 단말기 기능은 토스플레이스의 프론트와 유사하지만, 이용자는 결제 과정에서 단말기를 통해 리뷰 작성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쿠폰을 즉시 지급받고,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적립·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말기가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니라 네이버플레이스·예약 데이터와 연동되는 온·오프라인 통합 허브로 설계됐다.

얼굴결제 기능('페이스사인')도 탑재됐다.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 미리 얼굴과 결제 수단을 등록하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단말기 카메라를 1초 정도 응시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는 얼굴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고 암호화한 템플릿만 금융결제원 인프라에 보관한다. 여기에 유통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정면 승부를 피하고 독자 노선을 택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도 결제 단말기를 활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쟁사의 오프라인 단말기 보급은 높은 초기 설비 투자비를 수반하며 밴사·포스사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해야 하는 위험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카카오페이가 선택한 무기는 QR 기반 테이블오더 생태계다. KIS정보통신, NICE정보통신, 비버웍스, 오케이포스 등 밴·포스 파트너사들과 'QR오더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기존 결제 인프라 위에 카카오페이를 얹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QR 스티커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해 가맹점 비용 부담이 낮고, 기존 밴사와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페이 측 논리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1분기 42%, 2분기 35%, 3분기 4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7년까지 월간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 1000만명을 목표로 삼았다.

/ 사진=토스

차세대 경쟁 무대로 떠오른 얼굴결제...결제 안정성 우려 목소리도

핀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일평균 결제금액은 대면 거래가 약 1조 7550억원, 비대면 거래가 약 1조 2100억원으로 오프라인 결제 규모가 더 크다.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했지만 결제의 중심은 아직 오프라인 현장에 있다는 뜻이다.

실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2016년 23조 5000억원에서 2024년 350조원 규모로 약 15배 성장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를 앞세운 삼성월렛이 점유율 42%로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고, 핀테크 업계가 이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온라인에서 네이버페이(51%), 카카오페이(25%), 토스페이(13%) 순으로 형성된 강력한 서열이 오프라인에선 통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정책에 따라, 오프라인 시장을 통한 새로운 시장도 열릴 조짐이다.

세 플레이어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격돌하는 가운데, 차세대 경쟁 무대로 떠오른 얼굴결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얼굴이라는 민감한 생체 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잇따르고 딥페이크 등 얼굴 위·변조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생체 인증 결제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용자 확대 속도가 빠르지 않고 개인정보보호, 정확도, 매장 인프라 확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토스의 가맹점 확보 과정에서 드러난 마찰도 변수다. 토스의 단말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공격적 영업 행위를 둘러싸고 밴 대리점 연합인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로부터 영업 중단 요청 공문을 받았으며, SCS프로와 단말기 관련 가처분 소송전도 치른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