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만물상] 부산病

매년 가을이면 부산에 내려갔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취재하던 영화 담당 시절의 이야기다. 낮에는 남포동의 어두컴컴한 상영관에 있었지만, 밤이 되면 달맞이 고개로 달려갔다. 달빛 흘러넘치는 미포와 청사포는 그 자체로 거대한 선술집이었다. 하늘에도, 바다에도, 소주잔 안에도 달이 있었다.

[만물상] 부산病

매년 가을이면 부산에 내려갔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취재하던 영화 담당 시절의 이야기다. 낮에는 남포동의 어두컴컴한 상영관에 있었지만, 밤이 되면 달맞이 고개로 달려갔다. 달빛 흘러넘치는 미포와 청사포는 그 자체로 거대한 선술집이었다. 하늘에도, 바다에도, 소주잔 안에도 달이 있었다. 영화 담당을 마친 뒤에도 가을이 되면 마음이 들썩였다. 부산병(病)이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