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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만 13살’ 중국 위쯔디 3관왕…‘범 떨게하는 하룻강아지’ 질주

수영장에선 기록을 갈아치우고, 보드와 게임기로는 어른들과 겨룬다. 만 14살도 되지 않은 ‘스포츠 신동’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떴다. 중국 수영 대표 위쯔디, 일본 이(e)스포츠 대표 구리하라 유키, 인도네시아 스케이트보드 대표 차야 미카일라 샤눔이 주인공이다.

‘만 13살’ 중국 위쯔디 3관왕…‘범 떨게하는 하룻강아지’ 질주

2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경기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는 위쯔디(Yu Zidi)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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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선 기록을 갈아치우고, 보드와 게임기로는 어른들과 겨룬다. 만 14살도 되지 않은 ‘스포츠 신동’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떴다. 중국 수영 대표 위쯔디, 일본 이(e)스포츠 대표 구리하라 유키, 인도네시아 스케이트보드 대표 차야 미카일라 샤눔이 주인공이다.

2012년 10월생인 위쯔디는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계영 800m 동메달을 따며 이름을 알렸다. 개인종목 3개에서는 모두 4위에 머물렀지만, 개인혼영 200m에서는 동메달리스트 메리소피 아르베(캐나다·2분09초15)에게 불과 0.06초 뒤졌다. 세계선수권 출전 연령은 원칙적으로 만 14살 이상이지만, 종목별 기준기록을 통과해 성인 선수들과 경쟁했다.

1년 뒤에는 아시아 정상에 섰다. 위쯔디는 지난 20일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5초08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21일 개인혼영 200m에서도 아시아 신기록(2분06초10)을 세웠다. 개인혼영 200m 기록은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이자, 서머 매킨토시(캐나다)의 세계기록에 0.40초 차이로 다가선 성적이다. 다음 달 열네번째 생일을 앞둔 위쯔디는 23일 열린 개인혼영 400m에서도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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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더위를 피하려고 찾은 동네 워터파크였다. 여섯살 때 아버지와 물놀이를 갔다가 수영 코치의 눈에 띄었다. “더 빨리 수영하고 싶냐”는 물음이 선수의 길로 이어졌다. 이후 베이징 남부의 유소년 수영클럽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물속에서는 거침없지만, 마이크 앞에서는 아직 수줍은 소녀다. 소감을 묻는 말에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하나요?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그냥 제 기분을 말하면 되는 건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인터뷰할 때마다 그냥 어디론가 둥둥 떠내려가 버리고 싶다”는 말에는 어린 선수의 부담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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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생인 차야는 아버지를 따라 보드에 올랐다. 아버지는 전 국가대표 스케이트보드 선수이자 현 대표팀 코치다. 어릴 때부터 보드와 함께 자란 차야는 2024년 인도네시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타이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SEA)게임에서는 결선에 진출했고, 올해 4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6위에 올랐다. 국내 대회에서 쌓은 자신감을 국제무대 경험으로 다져온 셈이다. 이번에는 아시아 각국의 대표 선수들과 메달을 다툰다. 차야는 24일 스케이트보드 파크 예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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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라가 실력을 겨루는 도구는 게임기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한 ‘뿌요뿌요’로 일본 대표가 됐다. 11살인 그는 2023년과 2024년 일본 전국도도부현 대항 e스포츠 선수권 초등학생부를 잇달아 제패했다. 지난해에는 성인도 출전하는 오픈부에서 우승했다.

올해 3월 아시안게임 일본 대표 최종선발전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4월에는 프로 라이선스를 땄다. 어린 나이에도 실력으로 대표 자격을 증명했다. 이미 일곱살이던 2023년 ‘EVO Japan’ 뿌요뿌요 이벤트 경기에서 3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당시 맞붙은 상대는 41살의 베테랑이었다. 나이 차를 넘어 어른들과 겨뤄온 구리하라는 이제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구리하라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당시 12살의 나이로 스케이트보드 동메달을 딴 인도네시아의 분가 니마스를 제치고 최연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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