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중동 전쟁 여파 대응 공조에 방점...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 협력 등도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회담 이후 열린 언론공동발표에서 "마크롱 대통령님과 저는 중동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라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발 에너지난에 양국이 공조하겠다는 취지다. 참고로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2일) 무력을 통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을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뜻을 드러낸 바 있다.
마크롱 "유엔 안보리 가치 수호할 것... 호르무즈 포함 여러 폭력 진정되도록"
이는 사실 앞서 열렸던 확대회담 때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확대회담이 예정됐던 시간보다 40분가량 늦었는데, 이 대통령은 "양국은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제사회 급변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회담이 늦어진 것도 그런 이야기가 길어져서 그렇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동 전쟁 여파가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다.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분야의 파장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라며 "오늘 회담을 통해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회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각자의 이해관계를 수호하면서 각자의 주권을 함양시키는 파트너십"이라며 "특히 저희는 법치국가를 원하고 유엔 안보리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특히 유엔 안보리에 상정돼 있는 '다국적 해군 협력 체제' 등을 통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에 대한 결의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예측 불허 상황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관계를 전략적으로 더 강화하고 방위 분야를 포함해서"라며 "중동 사태에서는 이 상황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해 여러 가지 폭격·폭력이 진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 연료 공급망 협력 강화 등 3개 협정 개정·11개 양해각서 체결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이) 두텁게 쌓아온 우정과 연대의 시간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면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3개의 협정을 개정, 11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여 교역 및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라며 지난해 15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양국 교역액을 2030년 200억 달러까지 늘리고 현재 4만 명 수준인 양국 투자기업의 고용 규모를 향후 10년 간 8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양국은)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공동성장을 도모하고 함께 혁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환경을 적극 조성하기로 했다"라며 "오늘 체결된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 그리고 오늘 개최된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미래산업 분야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프로마톰 간 맺은 양해각서에 대해서는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반도 정책에 대한 프랑스의 한결같은 지지 확인"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라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우리 정부가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드렸고, 마크롱 대통령님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셨다"고 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이 올해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정식으로 초청해주셨다라"라며 "G7 의장국 프랑스가 국제사회의 경제적 불균형 해소 및 국제파트너십 개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도 열심히 지혜를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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