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멈추고 미국 금리 내려
호르무즈 봉쇄 상태로 종전 가능성
고유가 불가피..호주 가스전도 중단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연합뉴스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조건이 충족되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처음 종전을 말했다.
이란이 제시한 종전 조건은 침략과 암살 중단, 전쟁 재발 방지, 피해 배상, 레바논 등 중동 전투 종결, 호르무즈 주권 행사 이런 5가지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31일(현지시간) "2∼3주 안에 이란을 떠나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면서 "이란 정권을 교체했고 핵을 보유하지 못하게 목표가 달성됐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2.4%, 나스닥은 3.8%, S&P 500지수는 2.9% 급등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가 5.5%, 한국 반도체 업계에 심리적 영향을 주는 마이크론이 4.9%, 낸드메모리 업체 샌디스크가 10.9% 급등하고, 반도체 장비업체 네덜란드의 ASML도 5.3% 올랐다.
기타 반도체 업체도 브로드컴 5.5%, AMD 3.7%, 인텔 7.2%, 퀄컴 1.3%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도 애플 2.9% 마이크로소프트 3.1% 아마존 3.6% 메타 6.6% 구글 5.1%가 오르고 한국인이 많이 투자한 테슬라 4.6%, 팔란티어 6.3%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유럽 브렌트유가 배럴당 103.6달러, 미국 텍사스유는 101달러 선이다.
종전 기대감에 한때 4.5%를 향하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31%로 하락했고, 단기 거래의 중심인 미국 2년물 국채금리도 4%를 넘던 것이 3.80%로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3월 31일 리포트 일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상태로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해협은 미국과 상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영국, 프랑스 등이 이번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석유나 가스를 원하면 "그들이 직접 가서 스스로 지키면 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은 종전 합의가 분명하지 않고 호르무즈가 봉쇄된 상태라도 하메네이 폭사를 정권교체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면서 전쟁을 끝낼 것임을 시사한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묶여 있는 우리 배는 26척. 선원 141명이 봉쇄가 풀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일부 나라 유조선이 통과했지만 이란은 한국을 비적대국이라고 하면서도 전쟁 당사국들과 관계 때문에 한국 유조선은 통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산유국은 하루 1147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다. 4월까지 봉쇄가 계속되면 5억 7천만 배럴이 줄어들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장 전쟁이 종식돼도 고유가 현상은 6월까지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봉쇄가 풀려도 물류 병목 현상과 선박 재배치 문제로 정상화에 최소 2주 길면 4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유국이 쟁여놓은 재고물량을 먼저 소진해야 하고, 멈춘 유정을 재가동 하는데도 3~6주가 걸리며, 특히 카타르의 가스전 피해는 복구 시간이 오래 걸릴 전망이다.
세계 2위 LNG 수출국인 호주도 며칠 전 태풍 피해로 가스시설 여러 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호주 당국은 수리를 마치고 완전히 가동하는데 몇주가 걸릴 거라고 밝혔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가스 확보가 한층 어려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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