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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이크론 15% 폭등…30만전자 불붙나

HBM 양산 속도,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여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PC 등 소비자 전자제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향후 확인해야 할 변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실제 공급...

마이크론 15% 폭등…30만전자 불붙나

[MS투데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주가가 미국 현지시간 8일 하루 만에 15.49%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0.18달러 오른 74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가는 747.21달러였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은 40%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낸드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메모리 업황이 기존의 경기순환 회복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 AI가 바꾼 메모리 사이클

이번 랠리의 핵심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다. 대규모 언어모델과 AI 추론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에는 기존 서버보다 훨씬 많은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해졌다. 특히 HBM은 그래픽처리장치와 AI 가속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부상했다. 현재 HBM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소수 업체로 제한돼 있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공급 확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메모리 가격과 기업 실적 전망이 동시에 상향되는 흐름이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이 같은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회사가 발표한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23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80억5000만달러의 약 3배 수준이었다.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은 12.20달러를 기록했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335억달러 안팎으로 제시됐다. 마이크론은 강한 수요, 제한적인 산업 공급,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과거 메모리 업종은 가격 급등락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경기민감 산업으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AI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이익의 구조적 상단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동반 재평가

마이크론의 급등은 국내 반도체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3강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AI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이라는 공통 변수를 공유한다. 지난 6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AI 반도체 랠리의 중심에 섰고, SK하이닉스 역시 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HBM 매출 확대, 장기공급계약 기대가 실적 전망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 32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70만원 등 기존 시장 눈높이를 크게 웃도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는 단순히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AI 수요가 메모리 산업의 공급 부족을 장기화하고 이익 체력을 바꿔놓고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 단기 과열과 공급 변수는 확인해야

다만 단기 급등 부담은 남아 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미 빠른 속도로 상승해 일부 평균 목표주가를 웃도는 구간에 진입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 역시 최근 급등 이후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HBM 양산 속도,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여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PC 등 소비자 전자제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향후 확인해야 할 변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실제 공급 능력과 수익성 개선 속도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시장의 초점은 여전히 실적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고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메모리 3사의 이익 추정치는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론의 8일 급등은 단순한 개별 종목 랠리가 아니라 AI 시대 메모리 산업의 가치 재평가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상승이 단기 테마에 그칠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기 재평가로 이어질지가 향후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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