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유료화를 추진한다. [출처=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도구 '코파일럿'의 유료화에 속도를 내며 수익화 전략을 본격 전환했다. 그동안 무료 제공을 통해 사용자를 늘리는 데 집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유료 구독 확대에 나선 것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3월로 끝난 분기 동안 코파일럿 판매와 관련해 '상당히 크고 대담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사실상 달성했다고 밝혔다.
저드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프트 상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유하며, 유료 구독 확대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기준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용자 중 약 3%만이 코파일럿을 유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는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전략 수정에 나섰다. 기존에는 오피스 제품 이용자에게 코파일럿을 무료로 제공하며 확산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유료 전환을 적극 유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월가 분석가들의 피드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코파일럿 유료 구독 목표를 기존보다 '의미 있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설정한 상태다. 회사는 AI 수익화 방안과 관련한 내부 질의응답에서도 유료화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AI 모델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알소프 CEO는 "모든 고객 접점에서 매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AI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업무용 소프트웨어 번들을 출시했다.
코파일럿 단독 이용료는 사용자당 월 30달러 수준이며, 번들 상품은 월 99달러에 제공된다. 회사는 약 4억5000만 명의 오피스 사용자 기반을 토대로 유료 전환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 변화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블룸버그 보도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장중 약 1% 상승했다. 다만 올해 들어 누적 하락률은 24%에 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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