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고유가·파월 매파 발언에 코스피 5700선 후퇴
외국인·기관 2조 넘게 팔고 개인만 2조대 ‘사자’
코스피가 19일 3% 가까이 밀리며 58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중동발 고유가와 미국의 매파적 통화정책 우려가 겹치며 6000선을 향하던 상승세가 꺾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81포인트(2.73%) 떨어진 5763.22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2% 넘게 하락한 5761.40으로 출발해 한때 5738.95까지 밀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1.0원으로 마감해 주간 종가 기준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급은 개인 ‘매수’, 외국인·기관 ‘매도’ 구도가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41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741억원, 665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1조4000억원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며 위험 노출을 줄였다.
대형주 전반이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3.84% 내린 20만500원, SK하이닉스는 4.07% 내린 10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3~4%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만 2.36% 오르고, 전기·전자와 증권, 운송장비·부품 등이 3% 안팎 내리며 지수를 압박했다.
코스닥지수는 20.90포인트(1.79%) 떨어진 1143.48에 마감했다. 개인이 501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36억원, 2604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하락했고, 알테오젠·삼천당제약 등 일부 종목만 상승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가와 환율을 따라 움직이는 흐름”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지지력을 시험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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