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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롯데칠성음료, 양평동 부동산 2800억 매각.."유동성 확보"

포쓰저널 이남주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칠성음료 부지./네이버 지도 롯데칠성음료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사업장 토지 및 건물을 계열사에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재무...

롯데칠성음료, 양평동 부동산 2800억 매각.."유동성 확보"

롯데물산에 매각..그룹 ‘에셋 라이트’ 전략 가속

서초 칠성부지 개발·잠원동 사옥 등 주요 자산 활용 검토

건설·케미칼·유통 계열까지 자산 유동화·재평가 동시 추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칠성음료 부지./네이버 지도

롯데칠성음료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사업장 토지 및 건물을 계열사에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부동산 개발 기능은 전문 계열사로 이관하는 그룹 차원의 ‘에셋 라이트(Asset-Light)’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5가 일대 18개 필지의 토지 및 건물을 약 2804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 상대방은 롯데물산이며, 처분 목적은 유동성 확보다.

이번 거래는 2025년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 약 4조2846억원의 6.55%에 해당한다. 단일 사업장 기준 중형급 자산 유동화로, 외부 매각이 아닌 그룹 내 거래라는 점에서 자산 재배치 성격도 함께 갖는다.

약 2800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이자 부담 완화와 함께 와인·위스키 등 고부가 주류 사업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고금리 환경에서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거래는 롯데칠성이 자산을 현금화하고 롯데물산이 개발을 맡는 역할 분담형 구조로 해석된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2027년 7월 8일이며, 지구단위계획 심의 완료 시점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롯데그룹은 개별 자산 매각과 함께 주요 부지에 대한 개발과 활용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는 그룹 핵심 개발 자산으로, 롯데지주·롯데칠성·롯데물산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거·업무·호텔이 결합된 복합타운 조성이 거론되며 프로젝트 리츠를 활용한 개발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도 그룹 보유 핵심 상업 자산 가운데 하나로, 매각과 개발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회사 지분 유동화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약 1조4000억원을 확보하며, 저수익 기초화학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

유통·호텔 계열사도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거뒀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2024년 말 대규모 자산 재평가를 단행해 각각 약 8조7000억원, 8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 가치 상승을 반영했으며, 부채비율도 6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이 밖에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통합 이후 노후 공장과 유휴 물류센터 부지 매각이 이어지는 등 그룹 전반에서 저효율 자산 정리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양평동 부지 매각은 개별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넘어, 그룹 차원의 부동산 전략이 ‘보유’에서 ‘활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핵심 자산은 개발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 비핵심 자산은 매각과 재평가를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재편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번 매각 안건은 이날 이사회에서 의결됐으며, 사외이사 4명이 전원 참석했다. 거래 조건은 향후 협의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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