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외인 2271억·기관 695억 순매수...코스닥 전체 1위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인력 확충 소식 후 매수 전환
주가 5거래일만 30% 급등...휴머노이드 모멘텀 재부각
5월 MSCI 지수 편입종목 변경...레인보우로보 진입하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휴보2.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이달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편입종목 정기 변경을 앞두고 지수편입 기대감이 커졌다.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사업부를 강화한다는 소식까지 가세하며 주가는 급등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달(5월 4~11일) 30.27% 올랐다. 66만4000원에서 86만5000원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이번달 8일과 11일 이틀 동안만 각각 12.48%, 10.33% 연속 상승했다.
지난 8일은 삼성전자의 미래로봇추진단이 인력을 확충하면서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를 확보한 후 2024년 12월 지분율 35%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인 오준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현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의 단장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4월 한 달 동안만 총 2499억원을 순매도했다가, 5월 5거래일만에 2271억원을 순매수했다. 5월 첫 거래일인 4일부터 142억원 순매수, 5일 +121억원, 7일 –120억원을 지나 8일 +1645억원, 11일 +493억원으로 급증했다.
기관투자자도 패턴이 비슷하다. 4월 104억원 순매도에서 5월 695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5월 ▲4일 +26억원, 6일 –28억원, 7일 59억원 ▲ 8일 +365억원, 11일 +272억원이었다.
기관(위)과 외국인 투자자의 5월 코스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사진=한국거래소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5월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을 70%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한진칼이 당시 유동시총 허들을 넘지 못하면서 편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종목 수 변화가 없다는 가정으로, 당시 시총이 가장 높았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편입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MSCI 지수는 매년 2·5·8·11월에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되고, 종목 신뢰성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5월 MSCI 편출입 종목은 오는 13일 발표되며, 29일 종가에 리밸런싱(지수 반영)이 진행된다.
5월 편입기준은 지난달 17~30일 기준 시총 12조원대 초반, 유동 시총 4조원이다. 4월 30일 당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12조8815억원, 유동 시총은 5조7967억원이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매출액 추이.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 만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를 차세대 통합 디바이스로 제시하고 있다. 반도체·센서·배터리·AI 스마트폰 이후 디바이스 가전·모빌리티에서 자동화를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현재 개발·제조·판매 중인 로봇은 협동로봇, 4족보행로봇, 인간형 2족보행로봇, 이동형 양팔 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이다.
연매출은 지난 2023년 152억원에서 2024년 193억원, 지난해 341억원으로 증가세다. 지난해 매출 중 로봇이 72.94%(248억원), 기타가 27%(92억원)를 차지한다.
여기서 기타는 천체 망원경에 필요한 초정밀 천문 마운트다. 천문 마운트는 행성, 항성, 인공위성 등을 관측할 때 쓰는 장비다. 마운트 위에 망원경을 얹으면 우주 관측물을 마운트가 실시간으로 자동 추적하는 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면서 쌓은 초정밀 위치 제어 기술이 망원경을 정확하게 움직여 별을 추적하는 마운트 기술과 원리상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즉 휴머노이드 뿐 아니라 우주산업까지 뻗어나갈 확장성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3년 내내 이어지던 영업적자는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23년 -446억원, 2024년 -30억원, 지난해 -25억원이었으며, 지난해 분기별로 1분기 -14억원, 2분기 -21억원, 3분기 +7억원, 4분기 +17억원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