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국제 제재 대상국이 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500억 원어치가 넘는 중고차를 불법 수출해 온 일당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선적 서류를 위조하고 대금은 가상 자산 환치기로 챙겼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중고차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인천항 인근의 수출 중고차 주차장, 2022년 전쟁으로 러시아가 국제 제재국으로 지정되면서 2천CC 이상 중고차는 수출길이 막히자, 한 수출업자는 선적 서류를 조작해 불법 수출을 계속했습니다.
화물 운송의 핵심 서류인 '선하증권'을 위조해 최종 도착지를 '러시아'가 아닌 '제3국'인 것처럼 세관에 신고했습니다.
[김재철/인천본부세관 조사국장 : "수출 서류에는 정상적인 제3국 수출처럼 보이도록 위장하였고, 실제 차량은 제재 대상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불법 수출한 대형 중고차는 천여 대, 시가 50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수출 대금 회수도 국제 제재를 피해 '가상 자산 환치기'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테더 등 가상 자산으로 돈을 받은 뒤 국내 무등록 외환 업자의 지갑을 통해 원화로 바꾸는 것입니다.
[유병훈/인천본부세관 수사반장 : "가상 자산을 해외 거래소를 통해 환치기 업자에게 전달했고, 환치기 업자는 해당 가상 자산을 원화로 매도하여 현금화시켜서 수출업체에 계좌이체 하는 것입니다."]
2천cc 미만 차량 판매 대금까지 포함해 가상 자산으로 환치기한 전체 수출대금은 2천7백여억 원, 인천본부세관은 중고차 불법 수출 일당 4명을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과태료 11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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