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성충 /사진제공=산림청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발생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드론 방제를 본격 가동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금한승 제1차관이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부 인근에서 진행된 러브버그 드론 방제 현장을 찾아 운영 상황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러브버그는 지난 6월5일 서울 양천구 용왕산에서 올해 첫 성충 출현이 확인된 이후 현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과 인천 8개 군·구, 경기 24개 시·군 등에서 발생이 확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발생 시기별 대응 전략에 따라 성충 단계 대응체계로 전환하고, 드론과 포집기, 흡충기 등 방제 장비를 발생 지역에 집중 배치해 주민 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형 광원포집기 4대, 소형 광원포집기 6200여대, 유인물질 포집기 5000여대, 흡충기 199대, 살수용 드론 9기가 운영 중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살수용 드론은 물과 바람을 동시에 분사해 러브버그의 비행 능력을 떨어뜨리고 추락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러브버그가 무리를 지어 비행하는 지역을 정밀하게 겨냥해 방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물리적 방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용왕산에서 처음 드론 방제를 실시한 데 이어, 25일 노원구 불암산, 26일 수락산에 적용했으며, 27일과 28일에는 인천 계양산으로 방제 범위를 확대했다.
이날 현장에는 금한승 제1차관과 국립생물자원관, 교수·전문가 등이 참석해 방제 운영 현황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수도권 지방정부는 유충 단계부터 미생물제제(Bti)를 활용한 선제적 방제를 실시했으며, 성충 발생 이후에는 친환경·물리적 방제를 중심으로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9일 전국 지방정부에 러브버그 대발생 관리 대응 매뉴얼과 주민 행동요령을 배포했다. 지방정부는 대발생 지역 주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주민들에게는 발생 지역 내 접근과 야외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안내할 예정이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곤충은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대량 출현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며 “정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발생 시기와 장소에 맞춘 과학적 대응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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