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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라이드플럭스 기술성평가 AA 통과, 자율주행 트럭 유상운송까지 쥔 IPO ...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라이드플럭스 기술성평가 AA 통과, 자율주행 트럭 유상운송까지 쥔 IPO ...

웨이모와 테슬라가 미국에서 로보택시 상용화를 두고 속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아직 레벨4 자율주행의 유상 서비스 허가를 쥔 기업이 극히 드물다.

이런 가운데 라이드플럭스가 여객과 화물 두 축에서 동시에 유상 운행 허가를 획득하며 IPO 궤도에 오른 것은 기술 회사의 상장이 아닌 상용화 기업의 자본 조달로 성격이 달라진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획득했다. 공동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가까운 시일 내 예비심사 청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가 인정받은 핵심은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라이드플럭스 드라이버(RideFlux Driver™)'의 안전성과 신뢰성이었다. 평가 기관은 인지·판단·제어는 물론 정밀지도 구축과 AI 데이터 솔루션, 원격 운영까지 자체 개발한 '풀스택(Full-stack)' 기술력을 높이 샀다. 기술성평가에서 실제 도로 시승이 함께 진행된 점도 주목된다. 공사 구간과 상습 불법 주정차 구간, 무단횡단 다발 구간, 비신호 교차로 같은 혼잡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시연했다.

사진=회사제공

기술 방향성도 업계의 관심을 끈다. 라이드플럭스는 설립 초기부터 설명 가능성을 높인 독자적 '모듈러-AI' 구조를 구축했고, 최근에는 예외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E2E(End-to-End) AI' 기술을 선택적으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무인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에서 열린 E2E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세계 3위에 오른 것이 이 구조의 경쟁력을 외부에서 검증받은 결과다.

상용화 실적은 두 갈래로 나뉜다. 여객 운송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무인 허가를 기반으로 서울 상암에서 안전요원이 운전석에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차를 2300시간 이상 시험운행했다. 연내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도 예정돼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차그룹이 로보택시 영역에서 플랫폼과 제조 역량을 앞세워 움직이는 가운데, 라이드플럭스는 소프트웨어 전문사로서 유상 운행 허가라는 규제 관문을 먼저 통과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확보한 셈이다.

화물운송 시장에서의 성과는 더욱 구체적이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톨게이트 전후 혼잡한 도심 도로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허브 투 허브(Hub-to-Hub)'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4월 동서울-진천 장거리 구간에서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획득했다. 연내 군산항-전주-대전 구간과 강릉·제주에서도 물류 거점 간 유상 화물운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무 측면에서는 투자 혹한기로 불리는 환경에서도 330억원 규모 프리 IPO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감하며 총 882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쏘카·캡스톤파트너스·산업은행이 주요 주주로 포진해 있다. 쏘카가 전략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라이드플럭스가 쌓아온 자율주행 기술과 카셰어링 플랫폼 간의 협력 접점도 시장의 관심사다.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로보택시와 로보트럭, 완성차 제조사 차량의 레벨2+ ADAS 공급 등 B2B 시장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재편한다. 2028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상용화 스펙트럼을 여객과 화물 양쪽으로 넓히면서 단일 수익원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지난 8년간 공들여온 자율주행 AI 기술력의 혁신성과 무인 상용화의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순간"이라며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통해 B2B 시장에서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순수 대한민국 기술의 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대표 피지컬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의 IPO 사례는 아직 드물다. 자율주행 관련 기업 중 코스닥에 상장한 곳은 라이다·센서 부품사 위주였고 소프트웨어 풀스택 기업의 상장은 전례가 거의 없다. 라이드플럭스가 로보택시와 로보트럭 두 시장에서 동시에 유상 허가를 손에 쥔 채 증시 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자율주행 산업에서 기술 개발 단계와 수익화 단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국내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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