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디캠프가 대표이사를 둘러싼 갑질·성희롱 의혹과 내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직원들은 노동조합까지 결성했고, 기관 내부에서는 박영훈 대표를 상대로 한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훈 디캠프 대표(사진=연합뉴스)
관련 업계와 보도에 따르면 디캠프 내부 갈등은 박 대표 취임 이후 본격화됐다. 기존 ‘극초기 스타트업 육성’ 중심이던 투자 기조가 비교적 검증된 스타트업 중심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내부 반발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보도에서는 디캠프의 극초기 스타트업 직접 투자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초기 창업자를 발굴·육성하는 기관이라는 정체성과 역할이 흔들리고 있다는 내부 불만도 이어졌다.
논란은 조직 운영 문제로까지 번졌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방적인 성과향상프로그램(PIP) 운영과 기존 인력 배제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정규직 직원 상당수가 참여하는 노동조합까지 결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서는 박 대표의 언행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일부 직원들은 회의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성희롱성 농담이 문제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기 스타트업을 두고 “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취임 이후 약 1년 10개월 동안 미국 출장을 16차례 다녀온 점, 미국 체류 가족과 관련된 일정 논란, 일부 휴가 병행 의혹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스탠퍼드대 연수를 대표 본인이 신청했다는 의혹과 비서 채용 요구, 자율주행 차량 교체, 연봉 인상 요구 등의 내용도 함께 거론됐다.
현재 디캠프 감사 조직은 박 대표를 상대로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방향 변경 관련 보고 누락 문제는 일정 부분 소명이 이뤄졌지만, 갑질 및 성희롱 관련 사안은 여전히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표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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