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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디지스트, '약 만드는 AI 공장' 대구서 돌린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AI 챔피언십 장관상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DNA 혁신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국내 AI 딥테크 기업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AI 산업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

디지스트, '약 만드는 AI 공장' 대구서 돌린다

▲ 디지스트 전경. 김민규 기자

▲ 남명진 ㈜유니바 대표. 디지스트 제공

AI가 신약 후보물질을 찾고 실험실이 즉시 합성한 뒤 다시 데이터를 학습하는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다. 디지스트 창업기업 유니바는 이번 국가사업을 통해 ‘끊김 없는 AI 신약개발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가 창업기업 ㈜유니바의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 세부 주관 기관 선정을 계기로 AI 기반 신약개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한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구조 자체를 혁신하기 위한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491억원 규모다. 경북대학교를 중심으로 대구시와 경북대학교병원, 케이메디허브(K-MEDI hub·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유니바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번 선정으로 ㈜유니바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46억원 규모 세부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핵심 과제는 신약개발용 데이터 구축과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특히 회사 측은 엔비디아 B300 GPU 48장을 기반으로 초고성능 AI 인프라를 구축해 신약 후보물질 예측과 자동화 실험 검증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폐쇄 루프(Closed-loop)’ 시스템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 예측된 후보물질을 자동화 실험실에서 즉시 합성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 학습 데이터로 연결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상용화될 경우 신약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처럼 연구·실험·검증이 따로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AI가 전체 과정을 실시간으로 순환시키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2021년 DGIST 학생 창업으로 출발한 ㈜유니바는 기술·과학 문서 52만건, 수학·교과 데이터 60만건 등을 구축하며 AI 데이터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다. 한국어 특화 모델 ‘코모도(KOMODO)’로 오픈소스 언어모델 리더보드(Open Ko-LLM) 1위에 오른 데 이어 최근에는 KAIST와 함께 추론형 모델 ‘딥시크 블로섬(DeepSeek-Blossom)’ 시리즈도 공개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AI 챔피언십 장관상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DNA 혁신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국내 AI 딥테크 기업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AI 산업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 데이터 규제자유특구 환경과 AI 인프라를 결합해 바이오·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 실험이 본격화될 수 있어서다.

남명진 ㈜유니바 대표는 “고난도 데이터 구축 경험과 AI 모델 개발 역량을 국가사업을 통해 다시 입증하게 됐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AI 신약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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