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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들여놓으면 순식간에 다 팔려”…‘990원’ 소주·막걸리 이어 ‘1000원’ 맥주 나온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길어지면서 유통·주류업계가 ‘1000원 안팎 초저가 주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 수요가 커지자 유통사들이 초가성비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스페인 직수입 발포주 ‘마리네로 에스파뇰.’ 사진 제공=이랜드리테일

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길어지면서 유통·주류업계가 ‘1000원 안팎 초저가 주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 수요가 커지자 유통사들이 초가성비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은 스페인 직수입 발포주 ‘마리네로 에스파뇰’을 오는 27일 단독 출시한다. 제품은 알코올 도수 4.5%, 500㎖ 용량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6캔 기준 6000원이다. 한 캔당 가격이 1000원 수준인 셈이다.

킴스클럽은 최근 고물가 여파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발포주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스페인 맥주 제조사 담그룹과 약 6개월간 공동 기획·테스트를 거쳐 개발됐다. 청량감과 깔끔한 맛 등 한국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담그룹은 스페인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전 세계 1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는 ‘에스트렐라 담’ 등을 공급 중이다. 킴스클럽은 여름 휴가철과 프로야구(KBO), 북중미 월드컵 시즌 등이 맞물리며 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소비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킴스클럽 관계자는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도 맥주와 유사한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했다”며 “여름철 가성비 주류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가 절반 수준”…990원 막걸리·20년 전 가격 소주도 등장

선양소주가 진행한 ‘착한소주 990’ 출시 행사에서 시민이 소주를 구매하고 있다. 뉴스1

초저가 마케팅 경쟁은 타 주류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4일 전 점포에서 ‘구구탁 막걸리’를 990원에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준비 물량은 총 10만 병으로, 소진 시 판매가 종료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막걸리 한 병(750㎖) 평균 가격은 1933원으로, 이번 제품은 시중 평균가의 절반 수준이다.

구구탁 막걸리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했으며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풍미를 강조했다. 이마트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대전 지역 제조사 대전주조와 협업해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선양소주 역시 동네슈퍼 전용 상품 ‘착한소주 990’을 전국 공급하기 시작했다. 병당 990원이라는 가격을 앞세워 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노렸다는 설명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KVC)이 유통과 정책 지원에 참여했으며, 광고 모델도 연예인 대신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이 직접 맡아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

총 990만 병 한정 생산되는 이 제품은 전국 KVC 소속 동네슈퍼 1만여곳을 통해 판매된다. 360mL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16도다. 국내산 쌀·보리 증류원액과 자체 산소숙성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운 목넘김과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가 초저가 전략과 이색 제품 출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주류 소비 감소세가 자리하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015년 401만 4872㎘에서 지난해 315만 1371㎘로 약 21% 감소했다.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 역시 지난해 전 세계 주류 소비량이 전년 대비 1%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는 저도주·무알코올 제품과 가성비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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