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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득촌진척(得寸進尺)—상대의 배려를 자신의 권리로 착각하지 말라!

득촌진척(得寸進尺)—상대의 배려를 자신의 권리로 착각하지 말라!

[

노병한의 지혜의 샘

(

泉

):

유효한 삶의 철학

]

득촌진척

(

得寸進尺

)

은

‘

한 치를 얻고 나면 다시 한 자를 더 나아가려 한다

’

라는 뜻이다

.

상대가 한 번 양보하면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

상대가 일시적으로 베푼 호의를 당연히 자기가 누려야 할 권리처럼 여기는 태도를 경계하는 말이다

.

사람은 처음 도움을 받을 때는 고마워한다

.

그러나 같은 도움이 반복되면 익숙해지고

,

익숙함이 오래되면 당연함으로 변한다

.

마침내 배려가 줄어들면 은혜를 잊고 오히려 섭섭함과 불만을 드러낸다

.

그러므로 인간관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마음은 부족함보다 당연함이다

.

부족함을 아는 사람은 감사할 수 있지만

,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것을 받아도 만족하지 못한다

.

배려는 자발적으로 베푸는 것이며 권리는 정당하게 보장받는 것이다

.

이처럼 배려와 권리는 서로 닮아 보이지만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

.

권리는 법과 계약

,

약속과 공동체의 규범에 따라 정당하게 보장받아야 한다

.

반면 배려는 상대가 자신의 시간

이익

편의를 일부 양보하여 자발적으로 베푸는 호의다

.

권리는 요구할 수 있지만

,

배려는 요구하는 순간 본래의 의미가 약해진다

.

상대가 한 번 기다려 주었다고 해서 언제나 늦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

한 번 실수를 감싸 주었다고 해서 같은 잘못을 반복해도 되는 것은 아니며

,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도움받을 자격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

배려를 권리로 착각하는 순간 관계의 질서가 무너진다

.

베푸는 사람은 지치고

,

받는 사람은 의존하며

,

서로의 신뢰는 서서히 소진된다

.

진정한 권리는 책임과 함께 서지만

,

잘못 이해된 권리는 욕망과 결합한다

.

자신이 누릴 몫만 주장하고 상대가 감당하는 희생을 보지 못하면 권리는 탐욕으로 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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