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드디어 터진 40홈런
최연소 기록은 아니지만
타이거즈 최초 ‘토종 40호’
8년 만에 국내 선수 40홈런까지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그야말로 '번쩍'이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23)이 마침내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최연소 기록은 아니다. 그래도 문제는 없다.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리그 전체로 봐도 귀한 홈런이다.
김도영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렇게 기다리던 40번째 아치다.
마침내 터진 시즌 40호 홈런이다. 지난달 26일 39호 만든 후 13일 만에 다시 대포를 쐈다. 그사이 최연소 단일 시즌 40홈런이 이슈가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어쨌든 6일까지 쳤다면 1999년 이승엽을 넘어 신기록 달성이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다음 경기에서 대포를 쐈다. 23세11개월7일이다.
1회초 첫 타석은 삼진이다. 4회초 좌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 날렸으나 정면으로 갔다. 배트 자체는 경쾌하게 돌렸다. 감이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6회초 드디어 터졌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섰다. 투수는 삼성 두 번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다. 초구 시속 149㎞짜리 속구가 가운데 몰렸다. 김도영이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훨훨 날아 좌중간 담장 넘겼다. 비거리 128m짜리 대형 홈런이다.
KOB리그 통산 30번째 40홈런 달성이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사상 처음으로 40홈런을 만든 국내 선수가 됐다.
역대로 40홈런이 딱 한 명 있다. 2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99년이다. 외국인 타자 트레이시 샌더스가 홈런 40개 만든 바 있다. 27년이 흘러 김도영이 같은 숫자를 찍었다. 이제 하나만 더 치면 구단 신기록이다.
리그 전체로 봐도 의미가 있다. 토종 선수가 시즌 40홈런 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재환(두산·44개), 박병호(넥센·43개), 한유섬(SK·41개)이 친 바 있다. 당시는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이다.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김도영 외에 없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타이거즈 역사상 시즌 40홈런을 가장 먼저 친 선수를 배출한 것도 처음이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하루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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