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동탄 아파트값 2.22%↑… 삼전닉스와 함께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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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2 12면
자치구 출범 이후 누적 9.57%↑
자산·기회 집중 ‘상대적 박탈감’
사이클 종료 사회 충격 대비해야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6.19.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천피를 돌파(6월19일자 10면 보도)한 데에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증시를 견인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호황이 주식시장뿐 아니라 부동산과 일자리 시장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자산 격차에 따른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2p(0.13%) 내린 9천52.42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5만4천원, 276만4천원에 주간거래를 마치며 전날과 이날 9천피를 지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코스피 하락 속 반도체주만 상승했다.
반도체 호황의 영향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8일 발표한 6월 셋째 주(1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0.21% 상승했다. 특히 화성시 동탄구의 주간 상승률은 2.22%로 직전 주(1.98%)보다 확대됐다. 자치구 출범 이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현재까지 동탄구의 누적 상승률은 9.57%로, 안양시 동안구(9.30%)를 제치고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식과 부동산, 일자리 등에서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자산과 기회의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2020년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한 김모(28·의왕시)씨는 “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시드(종잣돈)가 없어 하나밖에 사지 못했다”며 “결국 바이오나 전기 등으로 분산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고, 실제 수익이 크게 난 종목은 1~2개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돈복사’ 시기다 보니 몇억원씩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격차는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수원시 영통구의 전용면적 56㎡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한 김모(32)씨는 현재 거주 중인 집을 매입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허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 당시 매매가격이 4억5천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5억원을 넘어섰다”며 “전세도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마련했는데 1년 만에 5천만원 가까이 오른 것을 보니 막막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사이클이 끝나는 시점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사회적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감상봉 교수는 “반도체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인데 이를 이을 차세대 산업이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를 대비해 로봇과 AI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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