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도윤선
동생도, 어머니도 몰랐던 이유‥지적장애 가족의 비극
동생도, 어머니도 몰랐던 이유‥지적장애 가족의 비극
2026-09-14 20:30
|
Previous
Next
전체재생
상세 기사보기
재생목록
연속재생
◀ 앵커 ▶
지난달 지적장애가 있던 20대 남성이 사망한 지 며칠이 지난 뒤에야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남동생이 함께 살고 있었지만, 모두 중증 지적장애가 있어서 사망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는데요.
도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중랑구의 한 빌라입니다.
지난달 6일 이곳에서 20대 지적장애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출동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시작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숨진 지 며칠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패트롤카(경찰차)가 한 3대, 그다음에 과학 수사대 그 차가 2대, 그렇게 와서 여기 되게 웅성웅성했었거든요."
119 신고는 남동생이 했습니다.
"형이 쓰러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함께 사는 남동생과 어머니 모두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지적장애가 있어 사망 사실은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 가족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기초생계급여와 장애인연금을 받으며 생활해왔습니다.
숨진 형이 장애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해 소일거리도 하며 가장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가정 형편이 나빠졌습니다.
동생 명의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전자기기 8대가 잇달아 개통되면서 매달 통신비가 수십만 원씩 나오더니 최근에는 연체요금까지 해서 1백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동생은 지난 5월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전자기기를 개설해 준 통신사 대리점 직원을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많은 기계들을 가입을 하고 압류 독촉장까지 오다 보니까 그거에 대한 스트레스도 엄청 많아서‥ 그 글씨를 읽을 수 있는 건 형이니까."
숨진 형의 장례는 구청 도움으로 공공 장례로 치러졌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심장사로 나왔고 경찰은 범죄 연관성은 없다고 결론냈습니다.
경찰은 20대 통신사 대리점 직원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노현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 기사 어땠나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