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조 규모 민자유치 → 정부 공모 참여 전환
전국 교통망·청주공항 vs 천안아산 수도권 접근성
[충청타임즈] 충남도가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방식을 민자사업에서 정부 공모 참여로 전환하면서 청주 유치를 추진 중인 충북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가 복합형 돔구장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과 사전타당성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교통 접근성과 부지, 재원 조달계획 등을 둘러싼 충청권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스포츠 경기와 K팝 공연 등을 함께 개최할 수 있는 5만석 규모의 복합돔 건립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후보지 공모와 접수, 최종 선정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충북을 비롯해 서울 강서구와 경기지역 4곳, 인천, 부산 등이 유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충남이 돔구장 건립 방식을 민자사업에서 정부 공모 참여로 선회하면서 충청권 내부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청주와 천안·아산은 모두 KTX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접근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공모 과정에서 직접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지난달 31일 “우리가 1조원 규모의 민자를 유치해 자체적으로 돔구장을 짓겠다고 하면 정부 사업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며 “어느 방식이 충남에 더 유리한가에 대한 입장이 달라진 것”이라며 정부 공모 참여를 공식화했다.
충남은 천안아산역의 수도권 접근성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영·호남에서도 접근하기 쉽고 대규모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가 열릴 경우 관람객을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분산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충북은 천안아산역이 수도권 접근성에 무게를 둔다면 청주는 전국 단위 접근성에서 우위가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KTX 경부선과 호남선의 유일한 분기역인 데다 경부·중부·중부내륙·당진영덕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이용해 전국 각지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청주국제공항도 충남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다. 국내 관람객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K팝 팬과 관광객을 직접 유치할 수 있어 정부가 구상하는 스포츠·공연 복합시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용한 충북지사 역시 지난달 19일 충북도를 방문한 최휘영 문체부 장관에게 충청권 메가시티의 초광역 체육·문화 거점 구축을 위해 청주를 돔구장 최적 후보지로 선정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안성수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