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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돈만 내면 얻는 ‘강사’ 타이틀… ‘체육시설법 사각지대’ 허점도 [외화내빈 파크골프·(3)]

경기도 지자체 대부분이 파크골프장을 보유해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지자체 간 경기장 시설 불균형 등 파크골프 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자격증·안전규정 문제 수두룩

공공기관처럼 보이는 발급기관 난립

수강료 40만원·하루 만에 취득 홍보

시설기준 미흡·보험 가입 적용 안돼

경기도 지자체 대부분이 파크골프장을 보유해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지자체 간 경기장 시설 불균형 등 파크골프 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내 한 파크골프장에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주관으로 파크골프 강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전문가 과정 모집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6.10.26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파크골프라는 스포츠 자체가 돈벌이가 되고 있습니다.”(오산 파크골프협회 관계자)

‘파크골프 강사 자격증’이란 단어를 SNS에 검색하니 수많은 홍보글이 튀어나왔다. 대학교 평생교육원, 민간 학원, 공공기관인듯한 명칭을 한 단체까지 자격증 발급기관도 다양했다.

이중 한 곳은 하루 만에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이 단체에 문의해보니 시험 당일 이론 교육을 받고 오후에 실기 시험을 치르면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교재비를 포함한 수강료 40만원이었다.

이처럼 수많은 기관에서 우후죽순으로 발급하는 자격증은 파크골프 인기의 이면에 가려져 있는 문제 중 하나다.

자격증 취득 비용은 운영 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수십만원대로 형성돼 있었다. 사실상 돈을 주고 자격증을 사는 셈이다. 파크골프 관련 국가자격증인 생활스포츠지도사나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인 (사)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의 취득 기준이나 과정과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다.

파크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의 경우 필기시험, 실기·구술시험 등을 거쳐 합격하면 연수까지 받아야 하며, 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 운영하는 자격증의 경우 당해연도에 협회 회원이며 회원등록 이력이 1년 이상 경과해야 2급 지도자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경기도 지자체 대부분이 파크골프장을 보유해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지자체 간 경기장 시설 불균형 등 파크골프 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36홀의 정규 규격을 갖춘 가평파크골프장. 2026.10.26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난립하는 자격증 뿐 아니라 파크골프의 제도상 지위도 문제다. 현재 파크골프장은 체육시설법상 체육시설이지만, 체육시설업에는 해당하지 않아 체육시설법에 따른 시설기준, 체육지도자 배치, 안전·위생 기준, 보험 가입 등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 조사(2024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파크골프를 치는 이들(129명) 중 22.5%가 부상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홀과 홀을 이동하는 도중 이용자가 친 공에 발목 등을 맞는 사고 등이 빈발하고 있는데 안전 규정은 미비한 것이다.

체육시설법상 체육시설업에 포함되면 각 시설에 맞는 안전시설과 관리시설 등의 기준이 마련되는데 코스 사이 간격 등이 안전 규정에 포함된다.

파크골프장 이용규정도 손봐야 할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하남시가 이달 미사동 일대에 18홀 규모의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을 임시 개장했는데 시에서 이용 인원의 절반가량을 하남시파크골프협회에 배정하기로 해 비협회 동호인들의 민원(10월21일자 8면 보도)을 사기도 했다.

당정파크골프장, 하남시협회에 이용 인원 ‘절반 배정’ 시끌

하남시가 미사동 39번지 일원의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이하 당정파크골프장)을 21일 임시 개장한다. 그러나 이용 인원의 절반을 하남시파크골프협회(이하 협회)에 배정키로 해 비협회 골프동호인들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시와 파크골프 동호인 등에 따

https://www.kyeongin.com/article/1773017

이상범 오산대 스포츠지도과 교수는 “파크골프 지도자들의 질적인 수준이 떨어지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자격증이 너무 난립해 지도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구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김미옥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파크골프가 체육시설업에 들어가면 관련 법에 따라 국민체육진흥법 상 체육지도자를 배치해야 해 지도자의 질적 수준이 올라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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