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사진으로 농담…중국 기업들 즉각 대응
장기적인 잠재 손실 1억달러 이상까지 추산
프랑스의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인터넷 합성사진을 두고 한 농담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상업적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광고 계약을 종료하고 중국 국영방송이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중계를 중단하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연합뉴스는 31일 현지 매체 베이징청년보를 인용, 음바페가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상업적 기회를 잃을 경우 경제적 손실 규모가 1억달러(약 1400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스포츠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 26일 프랑스 축구 관련 프로그램 '더 브리지(The Bridge)'의 인터뷰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음바페는 자신과 관련된 인터넷 밈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던 것으로 자신의 얼굴을 중국 국가주석의 몸에 합성한 사진을 언급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사진)가 인터넷 합성사진을 두고 한 농담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경제적 손실 규모가 1억달러(약 1400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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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에 음바페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가 등장했다. 음바페는 마오쩌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남자는 중국의 독재자 같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에서 건국 지도자인 마오쩌둥을 희화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음료 기업 둥펑과 유제품 업체 멍니우는 27일 음바페와의 협력 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치즈 제조업체 밀크그라운드도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인의 감정을 해치는 언행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26일 밤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중계를 중단했다.
음바페의 중국 내 광고와 온라인 활동에도 제약이 생겼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와 샤오훙수에서는 음바페의 계정 접근과 관련 콘텐츠 노출이 제한됐으며, 디올과 오앤(On) 등 일부 브랜드의 중국 내 홍보물도 사라진 것으로 보도됐다.
음바페는 27일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중국과 전 세계 중국인 사회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이해했다"며 "중국 국민과 역사에 깊은 존중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도 유감을 표명했고,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역시 28일 중국 국민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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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음바페의 사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중국 국영방송의 중계 중단은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의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 국영방송의 외면이 장기화하면 중계권과 광고, 구단 상품 판매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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