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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민의 삶을 바꾸는 콘텐츠 복지를 말하다

하지만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이 우리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지금, 우리는 한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 차가운 기술들이 어떻게 우리 도민들의 삶을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도민의 삶을 바꾸는 콘텐츠 복지를 말하다

김성규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원장

그동안 우리는 콘텐츠 산업을 이야기할 때 주로 경제적 부가가치나 성장 동력같은 단어들을 떠올려 왔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이 우리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지금, 우리는 한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 차가운 기술들이 어떻게 우리 도민들의 삶을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콘텐츠 복지’ 라는 화두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콘텐츠 복지는 지리적 한계나 연령,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모든 도민이 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이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보편적인 권리입니다.

특히 디지털 격차가 커지고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금의 전북에서 콘텐츠는 소외된 이웃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가장 다정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콘텐츠 복지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은 올해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바로 원광대 글로컬대학30 지역상생사업의 일환인 ‘전통문화 활용 치유 융복합 콘텐츠 제작 및 실증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전북대에 이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원광대의 성과를 잇는 소중한 결실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도비 지원을 통해 추진됩니다. 2년간 총 16억 원(올해 6억 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전북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산인 ‘전통문화’에 ‘첨단 기술’을 융합하여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디지털 처방전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의 판소리, 한옥, 한지 등 전통문화에는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치유의 에너지가 담겨 있습니다. 진흥원은 이 전통문화의 치유 자산을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기술로 새롭게 구현해 디지털 과의존에 놓인 청소년, 외로움과 정서적 고립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이번 사업은 진흥원과 원광대학교, 그리고 원광대 병원이 힘을 합쳐 도민 여러분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업은 네 단계로 체계적으로 추진됩니다. 먼저 원광대학교와 함께 전문 심리상담 시나리오를 개발해 도민의 마음 상태를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획의 토대를 마련합니다. 다음으로 진흥원의 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2건, 내년까지 총 4건의 마음상담치유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원광대병원과 한방병원 연계를 통해 실제 임상 실증을 진행함으로써 콘텐츠의 치유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술이 낯설어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함께 추진합니다. 올해 100명, 내년 200명 등 총 300명의 도민이 이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기술을 삶의 회복에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화려한 건물이나 눈에 띄는 시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지역에 사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행복하고 존중받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전북의 전통 자산을 담아낸 치유 콘텐츠는 도민의 삶을 보듬는 복지가 되는 동시에, 전북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이제 콘텐츠는 단지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돌보고 공동체를 지탱하는 역할까지 품어야 합니다. 저희 진흥원은 앞으로도 콘텐츠 사각지대 없는 전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기술은 차가울 수 있지만, 그 기술에 담기는 우리의 마음만큼은 언제나 따뜻해야 합니다. 기술의 온기가 사람에게 닿는 전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성규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원장>

김성규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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