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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면 대신 3D · AI로 본다"… 농어촌공사, 주민참여 설계 도입

기술 기반 설계가 공공건축 현장에도 본격 도입되면서, 주민 참여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 비중이 높은 농촌 지역에서 설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면 대신 3D · AI로 본다"… 농어촌공사, 주민참여 설계 도입

3D 모델링·생성형 AI 활용…현장서 실시간 설계 반영

고령층 이해도 높이고 설계 변경 · 민원 줄이는 효과 기대

농어촌공사는 3D 모델링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주민이 설계를 직접 확인하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공공건축 방식을 도입했다. [사진=농어촌공사]

기술 기반 설계가 공공건축 현장에도 본격 도입되면서, 주민 참여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 비중이 높은 농촌 지역에서 설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3일 경남 고성군 양촌마을회관 증축 주민설명회에서 3차원 모델링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결합한 설계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도는 단순 시각화 수준을 넘어 주민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참여형 설계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농촌 지역 공공시설 사업은 평면 설계도 중심의 설명 방식으로 인해 주민 이해도가 낮고, 준공 이후 설계와 실제 결과 간 차이로 민원이 발생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공간 구성과 동선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설계 단계에서 의견 반영이 제한적이었다.

이번에 도입된 방식은 3차원 가상 모형 위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용해 실내외 설계 이미지를 즉시 구현하고, 주민 요구에 따라 공간 배치와 마감재 등을 현장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건물 외관뿐 아니라 내부 구조, 가구 배치, 이동 동선까지 사전에 확인하며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생활SOC 확충과 스마트건설 정책과도 맞물린다. 공공건축 분야에서 주민 참여 설계를 확대하고, 디지털 트윈과 3D 기반 설계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농촌 지역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공사 과정의 변경 비용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요 기대 효과로 꼽힌다.

공사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지역개발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반 설계 방식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양촌마을회관은 상반기 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일수록 기획 단계에서 의견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공건축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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