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삼소 회동’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도넛을 나눠주고 있다. 공동취재단
“Everyone loves HBM.”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의 한 삼겹살집.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종이 상자에 담긴 찹쌀도넛을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나눠준 쥐 이번에는 허니바나나맛 ‘HBM칩’을 건넸다.
황 CEO가 “모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랑한다”(Everyone loves HBM)고 외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홍대입구역 인근 ‘형님 저요’에서 열린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는 황 CEO와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함께했다.
회동 직후 구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편안한 자리였다”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었고 월요일에 별도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때 황 CEO가 갑자기 나타나 구 회장의 어깨를 감싸며 “He‘s a good friend”(그는 좋은 친구)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최 회장은 회동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삼겹살이 맛있다는 이야기였다”고 농담을 건넸다.
황 CEO가 능숙하게 쌈을 싸 먹는 모습에 대해서는 “이해진 의장이 시범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황 CEO의 주량을 묻는 질문에는 “나보다 잘 마신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은 AI 반도체,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 수장과 한국 대표 기업인들이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여 친목을 다지는 모습은 한국식 비즈니스 문화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곧바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로 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삼소 회동’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도넛을 나눠주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후 홍대 인근 SKT T1 PC방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 등 T1 선수단과 만났다. 그는 페이커와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의 사인이 담긴 지포스 RTX 5090을 선물하고, PC방을 찾은 팬들과 악수를 하고 셀프 기념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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