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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데이터센터 옆마을의 '악몽'…밤낮 없는 웅웅거림에 현기증까지

1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는 들리기보다 몸으로 느껴지는 저주파음이 두통, 불면, 메스꺼움, 불안, 현기증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소음의...

데이터센터 옆마을의 '악몽'…밤낮 없는 웅웅거림에 현기증까지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들이 저주파 소음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일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들이 사람의 귀로는 잘 들리지 않는 저주파 소음 때문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는 들리기보다 몸으로 느껴지는 저주파음이 두통, 불면, 메스꺼움, 불안, 현기증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소음의 특성이다. 데이터센터는 고주파와 저주파를 모두 발생시키는데, 특히 사람의 가청 범위 아래에 있는 저주파는 측정 장비 없이는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해도 실제 소음 수준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에너지연구소(EESI)는 이런 저주파 특성 때문에 지역사회의 소음 감사와 피해 검증이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피해 수준도 적지 않다. 일부 데이터센터 주변에서는 소음이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100데시벨(dB)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보고도 나왔다. 애리조나주 챈들러 브리터니 하이츠 주민들은 2014년 들어선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저주파 소음을 막기 위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과 귀마개까지 사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구조가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가동하면서 막대한 열을 발생시킨다. GPU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강력한 냉각 설비가 필수인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사용량의 최대 40%가 냉각에 쓰이기도 한다. 냉각 설비가 24시간 가동되면서 지속적인 소음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전력 공급 구조 역시 문제로 지목된다. 많은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 중단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를 운영한다. 일부 시설은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디젤 발전기를 추가로 가동하는데, 발전기 뱅크는 장비당 최대 105dB 수준의 소음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전력망과 떨어진 외곽 지역 시설은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 일부 오프그리드 데이터센터는 전력 인프라 연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농촌 지역에 들어서고, 천연가스 터빈으로 자체 전력을 생산한다. 이 터빈은 제트엔진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며, 소리가 수마일 떨어진 곳까지 전달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주민 반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국 곳곳에서는 전력 소비 증가와 오염 문제, AI 산업 확대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반대하거나 보류를 요구하는 주민 단체가 늘고 있다. 여기에 저주파 소음 문제가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소음은 단순히 "들리는" 수준이 아니라 몸으로 진동처럼 느껴진다는 점에서 대응이 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에 실린 한 연구는 100dB를 넘는 저주파가 인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1시간 이내 노출만으로도 심장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사에서는 이런 저주파가 과거 해외 특정 지역에서 근무한 미국·캐나다 외교관 가족들이 겪었던 이른바 "아바나 증후군"의 잠재적 원인으로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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