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여름,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거대한 축제이자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다.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교황과 함께 신앙과 평화, 그리고 문화 교류를 나누는 국제행사인 ‘2027 서울 세계가톨릭청년대회(WYD)’ 때문이다. 2027년 7월 29일부터 시작되는 교구대회(DID)를 거쳐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본 대회가 이어지는 이 여정에는 전체 약 50만 명의 참가자가 기대된다.
특히 교황이 직접 주례하는 파견 미사인 폐막 행사에는 최대 100만 명 규모의 엄청난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토록 역사적이고 대규모인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대한민국 관문 도시인 인천시가 폐막행사 유치에 전사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제1의 관문도시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참가자들의 입국 및 출국 동선과 매우 높은 연계성을 자랑한다.
전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수십만 명의 청년 순례자와 교황, 추기경, 주교, 성직자, 수도자 및 자원봉사자들이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모이는 장소로 인천만큼 상징적이고 효율적인 곳은 없다. 인천이 교황과 세계 청년이 대거 참여하는 폐막 핵심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다면, 전 세계로 타전되는 국제 미디어 노출을 통해 인천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 같은 대규모 방문객을 지역의 관광, 숙박, 교통, 상권과 직접적으로 연계함으로써 막대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두고 국제적인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긍정적인 결과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최대 10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야외 행사를 치러내기 위해서는 막중한 책임과 철저한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행사장 후보지를 선정함에 있어 수십만 명의 집결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 확보는 기본이며, 공항과 철도, 도로,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촘촘한 분산 수송 대책이 반드시 마련되야 한다.
아울러 대피, 의료, 소방, 경호, 통신, 편의시설 등 안전과 운영 측면에서도 단 한 치의 오차 없는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며, 대한민국과 인천을 세계에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성과 확장성 또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힌다. 다행히 인천은 국가적 국제행사 지원을 계기로 중앙정부와 교통, 안전, 의료, 관광, 문화 등 다방면에서 범정부 협력 체계를 굳건히 구축해 나갈 수 있는 훌륭한 기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9월 현재, 대회는 정확히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직위원회는 국제협력부터 숙박, 교통, 안전, 의료, 문화 행사 등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정부와 국회, 서울시 등과 협력 체계를 확대하며 국제행사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닦고 있다. WYD 상징물의 국내 순례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27년 1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는 인천교구 순례를 앞두고 있으며 본 대회 전 인천교구의 교구대회(DID)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인천시의 폐막 행사 유치 추진은 서울 본 대회와 경쟁하거나 대립하는 개념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인천이 대한민국의 관문 도시로서 WYD라는 국가적 대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분담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상생의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최종 행사장과 세부 일정은 결국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의와 교황청의 승인 및 결정 절차에 따라 최종 확정되는 사안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인천시는 지금 당장 폐막 행사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원을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지를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발굴해야 한다. 아울러 완벽한 교통 및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인천교구와의 긴밀한 연계 방안을 마련해 중앙정부 및 WYD 조직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본격적인 협의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2027년 8월, 100만 명의 환호와 평화의 기도가 인천의 밤하늘에 울려 퍼지고, 인천이 세계평화와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다시 한번 비상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인천시의 과감한 결단과 적극적인 유치 총력전을 강력히 촉구한다.
송길호 인천 본사 정치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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