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현 부국장
삼전닉스(상성전자+SK하이닉스)열풍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물론 사회현상까지 바꾸고 있다. 삼전닉스는 AI(인공지능)시대를 맞아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초대형 빅테크 M7(매그니피센트 7)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슈퍼싸이클을 맞아 국내주식시장을 6700포인트(4월28일 장중)국내주식 시가총액 6천조를 넘어서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500조(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940조를 넘어섰다. 뿐만아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2천억원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7조 6천억원을 달성한데다 영업이익율은 72%를 기록했다. 삼전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수 백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2027년에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600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계 증권사에서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 600조는 대한민국 1년 예산과 맞먹는 수치다. 삼전닉스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도 뒤로하고 세계1위의 상승률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측면외에도 사회적 현상에서도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할수 있다고 밝혀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 임직원 1인당 올해 6억원 이상, 내년에는 최대 12억원까지 성과급을 받을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영업이익을 단순한 직원 숫자로 나눈 수치로 다소 변동은 있겠지만 일반 직장인들이 평생 모아야 하는 큰돈을 성과급으로 받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며 파업까지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전닉스의 천문학적 영업이익과 성과급 지급 가능성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망과 질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한가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은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던 의치약한수(의대, 치대, 약대, 한의대, 수의과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실제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수시 합격선(교과·종합 평균)은 2026학년도 1.47등급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산업 호황과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 성과급이 크게 오르면서 의대로 쏠렸던 최상위원 이과생 일부가 이들 학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수시 합격선은 학과 개설 첫해인 2021학년도 당시 수시 합격선인 3.1등급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최근 6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의 수시 합격선(학업우수·계열적합) 평균은 2.68등급이다. 해당 학과 역시 2021학년도의 3.25등급 대비 크게 오르며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올해(2027학년도) 대입에서는 반도체 학과의 합격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4년제 대학에 입학했다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유턴 입학’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SK하이닉스의 생산직 공채 접수가 시작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방대 4년제 학위 숨기고 고졸 학위만 제출하고 지원하면 어떤가” 등 지원 자격을 맞추기 위해 학력을 일부러 낮추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글도 올라오고 하이닉스 입사를 고시에 빗대 ‘하이닉스 고시’라는 유행어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실제 지역 입시관계자는 의대나 한의대를 졸업해도 개원을 하는데 큰 돈이 들어가고 10여년의 학업(인턴, 레지던트, 전공의)을 하는 것보다 막대한 성과급을 주는 삼전닉스에 취업하려 연고대, 성균관대 반도체 계약학과로 진학하려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진다고 했다. 특히 일부는 수험생이 아닌 학부모들도 문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의치약한수의 불패신화가 깨어질지 관심이라고 했다.
지역 전문대에도 과거에는 4년제를 졸업하고 보건계열에 입학하는 U턴 현상이 많았다면 지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계약학과가 있는 대학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굳이 사무직이 아닌 생산직이라도 고액의 연봉을 받을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세상만사 명암(明暗)이 있듯 반도체 슈퍼싸이클이 언제가 꺽일수는 있다. 하지만 반도체 양대 기업이 지금과 같이 세계 1,2위를 하려면 우수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영입돼야 한다. 삼전닉스의 열풍이 대한민국 교육, 특히 이공계의 부활로 이어지길 바란다.
남승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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