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직접 제시하는 합동연설회가 열리며 당내 경선 분위기가 본격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전주대 합동연설회서 첫 대면…비전·공약 경쟁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직접 제시하는 합동연설회가 열리며 당내 경선 분위기가 본격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8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는 국주영은·우범기·조지훈 세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전주 발전 구상을 놓고 첫 대면 경쟁을 벌였다.
이날 연설회는 시작 전부터 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지며 자칫 과열 양상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본 연설은 후보별 정책과 비전 중심의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각 후보는 10분씩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만의 강점과 시정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연설은 사전 추첨에 따라 국주영은·조지훈·우범기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국주영은 후보는 ‘첫 여성시장’과 산업 구조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주 후보는 20년 지방자치 경험을 강조하며 “첫 번째 여성시장 자체가 전주의 담대한 변화”라고 밝혔다. 이어 전주 경제 위기와 청년 유출 문제를 언급하며 “제3금융 중심지 지정과 피지컬 AI 산업 육성을 통해 전주를 고부가가치 산업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조지훈 후보는 ‘전주를 가장 잘 아는 후보’임을 강조하며 시민을 존중하는 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누가 전주를 잘 아는가의 문제”라며 “전주의 골목 골목에 서려 있는 시민들의 삶을 아는 사람이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기회의 문을 전주 성장을 위한 경제 발전의 기회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성과와 정책 연속성을 강조했다. 우 후보는 종합경기장 개발과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관광 거점 조성 등을 언급하며 “지난 4년간 시민들과 함께 전주 변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변화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며 “100만 광역도시 전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채 논란과 관련해서는 “투자 없는 성장은 불가능하다”며 투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세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전반적으로 직접적인 비방은 자제했지만, 후보별 발언 곳곳에서는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됐다. 조 후보가 시정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우 후보가 재정 논란에 반박하는 등 우회적 공방이 이어졌다. 국주 후보 역시 경제 위기와 인구 감소를 강조하며 시정 변화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연설회 도중 현장 분위기가 다소 고조되자 현장 일각에서 “박수로만 호응해 달라”는 요청이 나왔고, 이후 연설회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번 연설회에서는 세 후보의 차별화 전략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국주 후보는 여성 리더십과 산업 전환, 조 후보는 지역 이해도와 시민 중심 행정, 우 후보는 재임 시절 성과와 정책 연속성을 각각 우선 순위로 제시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주에서의 당내 경선은 사실상 본선 성격을 띠는 만큼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우 후보의 선출직 하위 20% 평가 논란과 현직 프리미엄, 도전자들의 견제 구도가 맞물리며 향후 전주시장 경선은 정책 경쟁과 함께 막바지로 갈수록 후보간 공방전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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