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 더벤처스(대표 김철우)가 중남미 K-콘텐츠 인플루언서 제이슨 배 대표가 설립한 K-뷰티 브랜드 '클레버스텝스(Cleversteps)'에 시드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이슨 배 대표는 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 스노우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중남미로 건너간 인물이다. 현지에서는 '제이슨 코리아노(Jason Corean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약 70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고, 현대자동차·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등 국내외 주요 브랜드와도 협업해왔다. 그의 팔로워 네트워크를 포함한 중남미 크리에이터 협업 풀의 합산 규모는 2억5000만 명에 달한다.
클레버스텝스는 이 네트워크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중남미 뷰티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브라질·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뷰티 시장은 약 670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다. K-뷰티 침투율은 0.13%에 불과하다. 클레버스텝스는 오는 8월 미국 히스패닉과 멕시코 시장을 시작으로 핵심 제품 3종을 출시하며 본격 진입한다.
출시 제품은 ▲라이스-비타 콤플렉스(Rice-Vita Complex) ▲하이드라 젠틀 클렌저 ▲나이아신 글로우 에센스 ▲B5 엑스트라 리페어 크림 네 가지다. 글로벌 제조사 한국콜마와 협업해 개발됐으며, 6종 세라마이드·10% 나이아신아마이드·10% D-판테놀·12종 펩타이드 콤플렉스·10중 히알루론산 등 고함량 성분에 발효 쌀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다.
사진=회사제공
브랜드 전략도 차별화했다. '클레버스텝스(현명한 단계)'라는 이름처럼 올바른 스킨케어 루틴을 먼저 교육하고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에듀케이션 퍼스트' 방식을 채택했다. 제품을 파는 것 이전에 소비자와 관계를 먼저 쌓겠다는 접근이다.
클레버스텝스의 강점은 마케팅 비용 없이도 작동하는 채널 구조에 있다. 배 대표의 소셜미디어 채널은 유료 광고 없이 최근 90일간 약 1억27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료 광고로 환산하면 약 100만 달러(약 13억원) 수준의 마케팅 가치다.
더벤처스 김철우 대표는 "클레버스텝스는 중남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광범위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갖춘 팀"이라며, "광고비 없이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브랜드가 이미 강력한 마케팅 자산을 내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아마존 채널 고도화와 초기 물량 생산에 활용된다. 2026년 하반기부터는 브라질·칠레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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