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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안전하다는 말 믿었는데” 전자담배의 배신…혈관 망가지고 DNA까지 손상됐다 [헬시타임]

가열담배를 사용한 뒤 혈관 기능이 떨어지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가열담배를 사용한 뒤 혈관 기능이 떨어지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성인 흡연자 30명 조사…사용 전후 변화 확인

3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따르면 독일 마인츠대 의료센터 레아 슈트롬 박사팀은 건강상 별다른 문제가 없는 성인 흡연자 30명을 대상으로 가열담배 사용 전후의 신체 변화를 살펴봤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34.5세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아이코스(IQOS) 기기로 가열담배 스틱 2개를 약 8~12분간 연속 사용하도록 했다. 이후 혈관 기능과 혈압을 비롯해 정맥혈의 산소·이산화탄소 관련 지표, 대사 상태, DNA 손상 정도 등을 사용 전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혈관 내피 기능을 측정하는 혈류매개확장(FMD)은 가열담배 사용 후 약 11% 감소했다. 혈류가 늘어날 때 혈관이 이에 맞춰 확장하는 능력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수축기 혈압도 사용 전보다 평균 약 3㎜Hg 높아졌다.

혈액 속 산소 관련 지표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혈의 산소 포화도는 약 71%에서 46% 수준으로 하락했다.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산화된 형태인 메트헤모글로빈(Methaemoglobin) 수치도 상승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신체 조직에 산소가 공급되는 과정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혈액 DNA 손상·대사 지표 변화도 관찰

DNA 분석에서도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연구팀이 참가자 30명 가운데 6명의 혈액 표본을 분석한 결과, 가열담배 사용 후 DNA 가닥 손상과 관련한 지표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혈당이 오르고 젖산이 감소하는 등 대사 관련 수치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가열담배는 담뱃잎을 태우는 대신 가열하는 방식으로, 일반 궐련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유해 물질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니코틴과 에어로졸을 체내에 전달한다는 점은 같다. 니코틴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가열담배를 심혈관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대안으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다만 일반 궐련과의 비교가 없어 가열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롭거나 덜 해롭다고 직접 판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토마스 뮌첼 교수는 “니코틴 함유 제품은 어떤 형태로 사용하든 심장과 혈관에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며 “니코틴을 연소형과 비연소형으로 구분하지 말고 모든 니코틴 제품에 하나의 규제 체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액상 전자담배도 얄짤없이 과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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