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대학의 신성장동력] 세종대-엔투엠, 온센서 AI 지원센터 출범 "중소기업...

온센서 AI 최적화 지원센터에서 지능센서 최적화 플랫폼인 오토옵트넥서스를 기반으로 한 활용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대) 세종대 연구단에서 개발한 센서 인공지능(AI) 최적화 핵심기술이 기업에...

[대학의 신성장동력] 세종대-엔투엠, 온센서 AI 지원센터 출범 "중소기업...

김재호 세종대 지능센서플랫폼연구단장이 온센서 AI 최적화 지원센터에서 지능센서 최적화 플랫폼인 오토옵트넥서스를 기반으로 한 활용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세종대 연구단에서 개발한 센서 인공지능(AI) 최적화 핵심기술이 기업에 이전됐다. 최근에는 해당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 지원센터도 세종대 내에 개소했다. 정부가 2030년 ‘5대 센서 강국’ 도약을 목표로 K-센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세종대가 전략산업의 사업화 거점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종대가 지난 2월 엔투엠과 온센서 AI 최적화 핵심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달 7일에는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AI센터 3층에 ‘온센서 AI 최적화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김재호 세종대 지능센서플랫폼연구단장은 이날 본지에 “AI 기반 센서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센서산업을 지원할 산학협력 플랫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개발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지원 체계를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온센서 AI 최적화 지원센터(이하 온센서AI센터)는 세종대 지능센서플랫폼연구단이 개발한 지능 센서 최적화 플랫폼 ‘오토옵트넥서스(AutoOpt Nexus)’를 토대로 운영된다. 센서 개발·활용 기업에서 AI를 도입·활용할 때 온센서AI센터는 해당 기업에 센서와 AI 모델 등과 관련한 자동 최적화를 지원하게 된다.

김재호 단장은 “오토옵트넥서스는 똑같은 센서를 활용하더라도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라며 “특히 AI 도입 경험이 부족한 기업에서도 전문가 지원과 자동화 플랫폼을 통해 AI 적용·최적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홍선미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 김재호 세종대 지능센서플랫폼연구단장, 김형진 엔투엠 대표이사, 엄종화 세종대 총장, 송형규 세종대 교학연구부총장, 임기택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PD. (사진=세종대)

■ ‘센서·AI’ 자동 최적화… 중소·중견 현장 적용 지원

= AI 인력과 데이터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중견 센서 기업에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활용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데이터 처리, 모델 선택, 적용 검증 등에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종대의 연구역량과 온센서AI센터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이들 중소·중견 센서 기업의 한계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단장은 “온센서AI센터는 향후 센서 AI 최적화 컨설팅, 온센서 AI 기술 최적화, 응용 서비스별 센서 성능 고도화, 기업 맞춤형 최적화 서비스 등에서 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용 분야는 스마트 제조, 스마트시티, 로봇, 환경 모니터링 등에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이어 “온센서AI센터는 국내 센서 기업의 AI 기반 제품 개발 역량 확보와 성능 최적화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센서의 연결-인식-판단 전 과정을 자동 최적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엔투엠은 국제 사물인터넷(IoT, 아이오티) 표준인 원머신투머신(oneM2M) 기반의 개방형 아이오티(IoT) 플랫폼 ‘엔탐아이오티(nTomIoT)’를 보유한 기업이다.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스마트팜, 헬스케어 등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오티 플랫폼과 데이터 허브, 데이터 통합 대시보드, 빅데이터 시각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형진 엔투엠 대표이사는 “세종대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적화 서비스는 중소 센서 기업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온센서AI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센서 생태계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세종대의 원천기술을 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받는 플랫폼과 현장 서비스 채널은 필수적이다. 세종대와 엔투엠 간 협력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세종대는 기술이전을 통해 대학 원천기술을 엔투엠에 넘겼고, 엔투엠은 운영 중인 플랫폼과 원천기술을 결합해 상용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센서AI센터는 기업 지원 플랫폼 운영과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 정부 전략산업 ‘K-센서’… 온디바이스 AI 수요 커

=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시장선도형 첨단센서, K-센서 기술개발 강화방안’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5대 센서 강국 도약을 목표로 K-센서 연구개발에 총 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은 올해 반도체 분야 신규 지원대상 연구개발과제로 포함돼 있다.

세종대 지능센터플랫폼연구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EIT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22년 설립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K-센서 전략에서도 세종대 연구와 엔투엠 사업화가 충분히 구체화 될 수 있는 배경이다.

온디바이스 AI가 최근 부각하는 추세인 것도 세종대와 엔투엠에는 호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 3일 ‘2026년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을 공고하며 AI 반도체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수요 특화형 AI 모델을 적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디바이스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센서가 데이터를 처리하고 모델은 해당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학습·판단하는지가 중요하다. 센서·AI 등 최적화를 목표로 하는 세종대가 해당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 기준 2025년 전국 주요 4년제 대학의 기술이전 수입 랭킹 (표=정수정 기자)

■ 기술이전 173억 1위… 경상기술료·글로벌이전·교원창업 탄탄

= 세종대가 특허와 연구성과를 기술이전·사업화하는 역량 측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대학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세종대는 지난 2024년 기술이전 수입 173억 6792만 원을 기록하면서 전국 1위 대학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경희대는 97억 366만 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은 81억 8031만 원, 서울대는 64억 6157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대의 2024년 기술이전 수입은 한양대가 2022년 거뒀던 279억 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금액이다.

세종대는 2014년까지만 해도 기술이전 수입이 억 단위 금액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수십 배 이상 증가한 100억대로 증가했다. 기술이전 이후 사업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안착시킨 덕분이다. 세종대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브릿지)’ 사업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을 전문화했다. 우수기술을 발굴해 고도화하고 기술이전과 창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수익화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여왔다. 세종대에 따르면 2024년 기술이전 수입 중 경상 기술료 비율은 68%다. 품종기술과 건설기술, 신약기술 등 분야에서 경상 기술료가 지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누적 중대형 기술이전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센서 AI 기술이전도 상용화와 후속 수익 창출 여부가 중요한 만큼 세종대의 이 같은 기존 사업화 역량이 주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종대 기술사업화는 해외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세종대는 지난 2024년 3건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표준특허 분야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 특허 매각, 원자력발전 안전 소프트웨어의 해외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특히 원자력 소프트웨어 기술의 경우, 세계적인 고장수목(Fault Tree) 정량화 소프트웨어인 ‘FTREX(Fault Tree Reliability Evaluation eXpert)’의 후속 버전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원자력발전 관련 업체들로부터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얻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FTREX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미국 전력연구소(EPRI;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를 통해 해외 공급 계약을 체결했던 기술로, EPRI 회원사들이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다.

창업 연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세종대는 2024년 12월 기준 교원창업기업 30곳, 교원창업 투자유치 23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예비창업자 발굴, 투자유치, 투자금 회수(Exit, 엑싯), 인수합병(M&A) 지원 등 창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운영해 온 덕분이다. 특히 교원창업 기업인 큐빅셀은 홀로그램 기반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로, 2024년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반도체 탑티어 기업에 납품하며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에서도 세종대의 이 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주목해 지난해 8월에는 세종대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세종대의 기술사업화 현황과 전략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당시 세종대의 강점으로 연구개발 전주기 우수기술 발굴, IP 고도화 전략, 표준특허 수익 다각화, 창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기술사업화 후속 지원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는 지난해 특허청의 ‘2025년 지식재산 경영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