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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만 외교부장, 美 애리조나 방문…TSMC 공장 찾아 대미 투자 점검

대만 린자룽 외교부장이 미국 애리조나주를 찾아 현지에 진출한 대만 기업들의 투자 상황을 점검하고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에 나선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요구한 직후 이뤄지는 방문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대만 외교부장, 美 애리조나 방문…TSMC 공장 찾아 대미 투자 점검

대만 린자룽 외교부장이 미국 애리조나주를 찾아 현지에 진출한 대만 기업들의 투자 상황을 점검하고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에 나선다. [출처=연합]

대만 린자룽 외교부장이 미국 애리조나주를 찾아 현지에 진출한 대만 기업들의 투자 상황을 점검하고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에 나선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요구한 직후 이뤄지는 방문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4일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린 부장은 미국 현지시간 3일 오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도착했다. 그는 방미 기간 '주피닉스 타이베이 경제문화판사처' 현판식에 참석하고 현지 정치·경제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어 기업 시찰단과 함께 대만 TSMC의 애리조나 공장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대만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 환경을 살피는 데도 무게가 실린다. 린 부장은 TSMC 공장 방문을 계기로 미국에 투자한 기업들과 소통하며 현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애로사항과 요구를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시찰단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바이오·의료, 관광, 금융·무역 분야 기업 관계자들이 포함된다.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잉그리드 라슨 집행이사도 워싱턴DC에서 애리조나로 이동해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대만 측은 이를 지방정부와 산업계 차원의 교류를 한층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린 부장은 앞서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중남미 수교국인 벨리즈와 과테말라를 방문했다. 중남미 일정을 마친 직후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외교와 경제·산업 현장 행보를 연이어 이어가게 됐다.

이번 방미는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이뤄졌다.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중국 측 발표를 통해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사용해온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표현보다 강한 요구로 평가된다.

대만 외교부는 당시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자국의 입장과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국 역시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대만의 주요 국제적 후원국이자 무기 공급국으로 역할해왔다.

경제 측면에서는 TSMC의 미국 생산기지 확대가 핵심 변수다. TSMC는 애리조나를 중심으로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린 부장의 현장 방문 역시 대만 반도체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와 현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외교·경제 협력의 축으로 연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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