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만 전 국립과학관장 사진 유족 제공. 연합뉴스
1970년대 대덕연구단지(현 대덕연구개발특구) 설립 실무를 이끈 서정만(徐正萬) 전 국립과학관장이 7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서 전 관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경북 고령 출신인 고인은 경북고와 대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 경북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상주·경산군 농촌지도소장과 농림공무원교육원 교관을 거쳐 1967년 과학기술처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종합계획관실 과장을 지냈으며 1979년 대덕단지 초대 관리사무소장에 임명돼 연구단지 조성 실무를 맡았다.
대덕연구단지 구상은 1973년 최형섭 당시 과학기술처 장관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연구학원도시' 건설을 건의하면서 본격화됐다. 서울 홍릉과 용인, 대덕·청원 등이 후보지로 검토된 끝에 대덕으로 최종 결정됐다.
고인은 초대 관리사무소장으로서 연구단지 조성 과정에서 예정 부지 내 주택과 묘소 이전을 추진하고 연구원들의 주거와 교육 등 생활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그는 생전 대덕단지 조성 초기 상황을 회고하며 "소장 임명장을 받고 사무실과 직원 등을 준비하지 못한 채 급히 처리해야 할 업무에 쫓겨 직원 한 명만 데리고 이튿날 아침 대덕 현지로 내려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먼저 입주한 한국표준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임시 사무소를 마련했으며, 대덕단지관리사무소 현판식은 1979년 5월 10일 열렸다.
고인은 또 박정희 대통령이 1979년 10월 25일 대덕연구단지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과학기술자 주택과 자녀 교육, 초등학교 개설, 후생복지시설 등을 직접 살펴봤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대덕연구단지는 이후 조성 작업을 거쳐 1992년 준공됐다.
유족은 부인 김인숙 씨와 5녀(서미라·서애라·서희라·서지원·서유성), 사위 조영행·박승원·최정용 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9일 오전 8시, 장지 용인공원. ☎ 031-787-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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