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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기업 연봉 1억 첫 돌파... 최고연봉자와 격차 21배 확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지만, 최고 연봉자와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전반적인 보수 수준은 상승했지만 보수의 분배 구조는 더 기울어진 양상이다.

대기업 연봉 1억 첫 돌파... 최고연봉자와 격차 21배 확대

보수 총액은 함께 늘었지만... 오히려 늘어난 분배 격차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지만, 최고 연봉자와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 뉴시스]

[일요서울 l 이지훈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지만, 최고 연봉자와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전반적인 보수 수준은 상승했지만 보수의 분배 구조는 더 기울어진 양상이다.

-“같이 올랐지만 속도 달랐다”…격차 21배로 확대

-유통·식음료 격차 두드러져…개별 기업은 100배 넘어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1개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 연봉자 평균 보수는 21억8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80만 원으로 5.2%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보수 격차는 1년 전 20.7배에서 21.2배로 확대됐다. 직원 연봉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겼다는 상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보수 격차 자체는 오히려 더 커진 셈이다.

조사에서는 연봉 5억 원 이상 공개 대상자 중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기준으로 최고 연봉자를 산정했고, 직원 평균 연봉은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실질 수치를 활용했다. 스톡옵션은 포함됐고 퇴직금은 제외됐다.업종별로 보면 유통 분야의 격차가 가장 컸다.

최고 연봉자 평균은 25억 원 수준으로 20% 넘게 증가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6400만 원대에 머물며 격차가 39배까지 벌어졌다. 식음료와 지주, IT·전기전자 업종도 30배 안팎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은행업의 경우 직원 연봉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격차가 8배 수준으로 오히려 줄었다. 보험과 여신금융 업종 역시 10배 안팎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더해 개별 기업으로 들어가면 차이는 더 극단적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연봉 간 격차가 100배를 훌쩍 넘겼다. 특정 기업의 경우 150배를 웃도는 격차가 나타났고 또 다른 기업에서도 110배 이상 차이가 벌어지는 등 사례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또한 직원 보수 수준만 놓고 보면 금융·증권 업종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 증권사는 평균 연봉이 1억8000만 원을 넘기며 가장 높았고 반도체 기업과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1억7000만 원 안팎의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기업은 성과급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큰 폭의 연봉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미등기임원 보수로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한 게임사의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20억 원을 웃돌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투자회사와 화학기업 등도 10억 원대 이상의 보수를 기록했다.

개인별 총보수 기준으로는 대기업 총수들의 보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 그룹 회장은 계열사 여러 곳에서 받은 보수를 합산해 200억 원을 훌쩍 넘겼고, 주요 그룹 총수들도 100억 원대 보수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일부 전문경영인과 투자업계 인사들도 100억 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 개선에 따라 보수 규모는 전반적으로 확대됐지만, 증가 속도의 차이가 격차 확대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업종과 기업별로 편차가 큰 가운데, 보수 구조의 불균형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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