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 독자위원회 2026년 상반기 회의가 24일 오후 2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진소현기자
대구신문 독자위원회 2026년 상반기 회의가 24일 오후 2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곽홍란 문학박사, 윤성아 대구가톨릭대 외래교수, 이재모 영남대 교수,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 최해남 시인이 참석했다.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김형국 전 대구문예회관장, 남호진 변호사는 서면으로 의견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섭 사장, 채영택 편집국장도 참석해 독자위원들의 신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독자위원들은 지방선거 보도와 AI·청년·행정통합 등 주요 기획기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역 밀착형 콘텐츠와 심층 분석,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상섭 사장은 "언론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신문과 언론은 본연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대구신문은 앞으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진실성과 신뢰성을 지켜나가겠다. 독자위원들께서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경영국과 편집국이 함께 새겨듣고 더 나은 신문을 만드는 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채영택 편집국장은 "AI가 우리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만큼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고와 접근이 필요하다"며 "AI는 산업과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구신문도 AI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상을 독자들에게 충실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홍란
◇곽홍란 "
지역뉴스 세심한 전달 돋보여"
대구신문이 대구·경북의 다양한 생활상과 지역 뉴스를 세심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작은 기사 하나에도 정성을 들이고 지역을 담당하는 기자를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은 대구신문만의 강점이자 앞으로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선거 보도에서도 사진 배치뿐 아니라 인물의 표정과 균형감까지 고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최근에는 폭염에 대비한 대구시 대중교통 대책 기사가 인상 깊었다. 스마트쉘터와 쿨링포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대구시가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뿐 아니라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는 점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 감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기사를 통해 대구 역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인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의 영향인지 전체적인 신문 지면이 다소 무겁고 어둡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때로는 독자들이 신문을 통해 따뜻한 온기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기사들도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AI 시대를 맞아 대구신문이 관련 이슈와 활용 사례를 꾸준히 소개하며 독자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김형국
◇김형국 "
문화예술사업 성공 힘 보태주길"
치열했던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대구신문이 언론의 본분을 지키며 지역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또 지역 문화예술계와 예술인들을 꾸준히 조명해 주고 있어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새로 출범하는 민선 9기 대구시정에서는 K-대구 아레나 건립,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조성, 국립오페라단 유치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약이 추진될 예정인데 이러한 사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계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과거 문화예술 관련 대형 사업들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대구신문이 지역의 주요 현안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소개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지역의 지혜를 모으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남호진 "
지선 심층보도로 투표 참여 독려"
지난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기간 대구신문이 주요 선거 이슈와 후보 공약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고 투표 참여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단순한 선거관리 부실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신뢰에 대한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공정성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구신문이 선거 과정은 물론 행정·사법·정책 전반에서 나타나는 공정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심층적으로 다뤄주길 기대한다.
사회 각 분야에서 제도 변화가 추진될 때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앞으로도 대구신문이 지역 정론지로서 사회 정의와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감시 역할에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
윤성아
◇윤성아 "
AI 이미지 활용 기준 마련해야"
최근 대구신문을 보면 지역 산업과 AI 관련 기사들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AI 인재 양성이나 미래 산업 육성 관련 보도는 지역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책이나 사업을 소개하는 기사 비중에 비해 실제 청년, 시민, 기업 현장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졌다. 사업 소개에 그치기보다 수혜자와 참여자의 경험을 함께 담아낸다면 독자들의 공감도와 이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사에 활용되는 AI 생성 이미지 가운데 일부는 반복적이고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 오히려 독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역신문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성과 사실성인 만큼 실제 취재 사진을 우선 활용하고 AI 이미지는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AI 이미지 활용에 대한 내부 기준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경제·교육 등 분야별 메뉴가 구성돼 있지만 일부 메뉴는 오랫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아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최신 관련 기사가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보완하거나 메뉴 운영 체계를 정비해 독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이재모
◇이재모 "
청년 유출문제 분석기사 기대"
'나는 청년입니다' 기획이 100회 이상 이어지고 있는데 지역 청년들의 삶과 고민, 도전 사례를 꾸준히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며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는 지역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와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 등을 데이터와 함께 분석하는 심층 기사도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현재는 AI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다. 대구신문이 산업·교육·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가져올 변화를 다루고 있는 점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앞으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AI 활용 사례를 더욱 발굴해 독자들의 체감도를 높이고 대구·경북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역시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현안이다. 대구신문이 통합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논의가 정치권과 행정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일반 시·도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행정통합의 장단점과 해외 사례, 생활 속 변화 등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보도가 계속됐으면 좋겠다.
이재혁
◇이재혁 "
유튜브 채널 활용도 제고 필요"
AI를 활용하면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지만 환각 현상 등으로 인해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흥미로운 점은 AI에게 지역 언론사들의 특징을 비교해 달라고 했더니 대구신문이 데이터 분석 역량과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결합해 지역사회를 검증하는 매체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구신문에서도 AI 관련 보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편리성과 활용성뿐 아니라 위험성과 한계에 대한 보도도 함께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유튜브 채널의 활용도를 높여 젊은 기자들이 현장 영상을 기반으로 한 쇼츠나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 좋겠다.
장마철 재난 보도와 관련해서도 단순히 발생한 이슈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기자들이 직접 재난 취약지역과 관련 예산 집행 현황 등을 점검하는 기획 보도가 필요하다.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현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대구신문이 해주길 기대한다.
최해남
◇최해남 "
차별화된 기획시리즈 발굴해야"
대구신문만의 차별화된 기획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굴했으면 한다. 독자들은 신문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지역 현안을 이해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방정치는 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보다 지방의회와 지역 정치의 움직임을 보다 비중 있게 다뤄주길 바란다.
최근 1면에 실린 AI 인재 양성 관련 기사도 인상 깊었다. 학부모들에게는 자녀 교육과 진로, 취업 준비가 가장 큰 관심사인 만큼 AI 시대에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지역에서 어떤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추가 취재해 전달한다면 독자들의 관심과 공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또 최근 일부 기사와 사설에서 동일한 현안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다루는 경우가 있었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다소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1면은 신문의 방향성과 중요성을 보여주는 공간인 만큼 주요 현안을 다룰 때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설명과 맥락 제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리=김유빈·한정웅기자
사진=진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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