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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추경호 "민간 중심으로 산업구조 대전환"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구시가 ‘대구경제 대개조’의 첫 삽을 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취임 후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산업구조 대전환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본격 가동하며 경제 회생의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대구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추경호 "민간 중심으로 산업구조 대전환"

추경호 대구시장이 9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구시가 ‘대구경제 대개조’의 첫 삽을 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취임 후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산업구조 대전환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본격 가동하며 경제 회생의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9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대구 경제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마저 생기고 있다”며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대구시가 직면한 재정 위기도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2022년 1조 2천억 원에 달했던 취득세 세수가 현재 7천억 원대로 감소했다”며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4천억~5천억 원 줄어든 상황에서 시정을 운영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추 시장은 ‘민간 주도’와 ‘속도’를 제시했다. 그는 “산업구조 대전환은 시간이 걸린다고 미룰 일이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경제 체질 개선과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민생경제 회복도 병행해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나 공무원의 힘만으로는 대구 경제를 바꿀 수 없다”며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경제단체 등 민간이 중심이 돼 아이디어를 내고 정책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계와 학계, 경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구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구가 기계·금속·섬유 등 전통제조업과 영세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머물면서 만성적인 저성장에 빠졌고, 최근 건설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지역경제가 더욱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로봇·반도체·미래모빌리티·의료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산업구조 대개조와 민생경제, 도시활력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상설 운영된다.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의료바이오 등 미래산업별 전문 분과를 구성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발굴하고, 기업인과 학계·연구기관 등 민간 전문가가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대구시는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기반도 확대한다.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중소기업투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의료·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의 창업과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민생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대구시는 중동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섬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국비 20억 원을 투입해 지역 섬유기업 근로자에게 최대 150만 원의 생활안정 및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자유토의에서는 규제 혁신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첨단산업 육성과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벤처투자 확대, 의료관광 활성화, 수출기업 지원 확대 등 민간 전문가들의 다양한 정책 제안도 이어졌다.

추 시장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경제구조 개편과 민생 회복, 규제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 제안을 공무원들이 신속하게 검토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 waterkit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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