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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성악콩쿠르, 22개국 520명 참가 ‘세계적 무대’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 서고 싶은 젊은 성악가들에게 무대는 노래를 부르는 공간만이 아니다. 한 번의 오디션이 인생을 바꾸고, 한 번의 경연이 세계 무대로 향하는 출발점이 된다. 지금 세계 각국의 젊은 성악가들이 시선을 모으는 곳도 바로 그런 가능성이 열리는 무대다.

대구국제성악콩쿠르, 22개국 520명 참가 ‘세계적 무대’

2026 제44회 대구국제성악콩쿠르 준결선 진행 모습. 대구음악협회 제공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 서고 싶은 젊은 성악가들에게 무대는 노래를 부르는 공간만이 아니다. 한 번의 오디션이 인생을 바꾸고, 한 번의 경연이 세계 무대로 향하는 출발점이 된다. 지금 세계 각국의 젊은 성악가들이 시선을 모으는 곳도 바로 그런 가능성이 열리는 무대다.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쳐 오는 8월 대구에서 마지막 문을 여는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이제 국제 경연을 넘어 차세대 오페라 스타를 세계 무대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대구음악협회가 주최하는 ‘2026 제44회 대구국제성악콩쿠르(Daegu International Vocal Music Competition)’에는 올해 세계 22개국에서 약 520명의 성악가가 참가했다.

이 가운데 약 340명이 준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뉴욕과 밀라노에서 열린 북미·유럽 준결선을 통해 7명의 결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아시아 준결선을 거쳐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를 성악가들이 가려진다.

이번 콩쿠르가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참가 규모에만 있지 않다.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우수한 성악가를 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상자들이 실제 세계 오페라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북미 준결선이 열린 미국 뉴욕에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린데만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줄리아드 음악대학, 맨해튼 음악대학, 커티스 음악원 등 세계 정상급 오페라·음악교육기관 관계자들과 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국제 성악 인재 발굴과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연계, 심사위원 교류, 참가자 추천, 글로벌 홍보 전략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유럽 준결선이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졌다. 대구음악협회는 볼로냐 시립극장과 라 스칼라 극장 관계자들을 만나 국제 성악가 육성과 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볼로냐 시립극장과는 대구국제성악콩쿠르 수상자가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최종 오디션에 진출할 수 있도록 특별상을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라 스칼라 극장과도 아카데미 및 극장 차원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같은 국제 협력은 대구국제성악콩쿠르가 북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수상자들에게 실질적인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에서 열리는 결선은 이러한 비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다. 결선은 오는 8월 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며, 1부 한국가곡, 2부 오페라 아리아 경연으로 진행된다.

결선 심사에는 브뤼셀 라 모네 극장 총감독 크리스티나 셰펠만을 비롯해 상하이중앙음악원 부학장 잉 후앙, 볼로냐 시립극장 캐스팅 디렉터 프란체스카 피베타, 커티스 음악원과 맨해튼 음악대학 교수 마크 슈네이블,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학장 마씨밀리아노 바죠, 서울대학교 교수 박미자 등이 참여한다. 심사위원장은 세계적인 테너 프란시스코 아라이사가 맡으며, 결선 무대는 디오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이동신 지휘자의 지휘로 펼쳐진다.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국제 콩쿠르 운영 시스템의 선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세계국제음악콩쿠르연맹(WFIMC) 포럼과 총회에 참석해 심사 기준 공개와 평가의 투명성, AI 기술 활용 등 국제 콩쿠르의 새로운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회원 기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국제 콩쿠르 네트워크 안에서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상직 대구음악협회 회장은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단순한 국제 성악 경연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세계 무대로 이어지는 성악의 관문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수한 성악 인재를 발굴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 성악과 세계 오페라 무대를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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