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무선통신기기·정밀화학원료 호조로 5개월 연속 증가세
중동 정세 불안 여파 지속…UAE·이라크 수출 큰 폭 감소
▲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3월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54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수출 실적이 동반 상승했다.
다만, 중동전쟁 여파로 대(對)중동 수출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4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 수출은 3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무선전화기(28.7%)와 무선통신기기부품(20.0%) 등 IT제품군의 호조가 이어지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타정밀화학원료(35.9%)까지 반등하며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지난 3월 반등했던 평판디스플레이와 자동차부품이 각각 0.8%, 0.3% 떨어지며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 핵심 산업인 철강제품은 전월(-2.4%) 부진에서 벗어나 0.6% 올랐다.
국가별로는 미국(21.9%)과 중국(19.1%), 인도(18.3%), 베트남(17.0%) 등 주요 수출시장 전반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의 수출 대표 품목인 무선통신기기부품의 경우 중국 수출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2위 품목인 무선전화기는 미국이 50.7%, 독일·영국·프랑스·스페인 등이 약 31%를 차지하며 다른 수출 양상을 보였다.
대구 수출은 5.3% 늘어난 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 1위 수출품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59.1%)의 지속적인 호조와 자동차부품(8.4%), 의료용 기기(21.7%), 압연기(+23.7%) 등이 반등하며 2개월 연속 성장 흐름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의 경우 수출대상국 1·2위인 중국(-9.1%)과 미국(-4.3%)은 역성장한 반면, 베트남(52.0%)과 일본(18.0%), 멕시코(17.5%) 등이 증가하며 차이를 보였다.
중동 수출은 경북의 경우 1억 319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4%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튀르키예(-18.6%)를 비롯해 주요국 수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반면, 대구는 12.6% 증가한 3888만 달러로 조사됐다.
다만, 대구의 증가세는 중동 전반의 수요 회복이라기보다 이스라엘·튀르키예 일부 품목의 거래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UAE(-68.7%)와 이라크(-43.3%), 레바논(-82.6%) 등 정세 영향권 국가로의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이스라엘 수출 증가는 정밀화학원료 등 특정 품목의 거래에 기인한 것으로 전반적인 수출의 추세적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영 본부장은 “4월 대구는 정밀화학원료의 지속 강세 속에 의료·기계류가 회복세에 합류하며 2개월 연속 성장을 이어갔고, 경북은 IT제품군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간 점은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대구는 인쇄회로·직물, 경북은 평판디스플레이·자동차부품이 재차 부진하는 등 품목별 회복세가 엇갈리고 있다”라며 “특히 중동 등 정세 불안 지역은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무역협회는 품목별·시장별 맞춤형 수출 지원과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