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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10월항쟁 80년…진실 규명은 ‘미완’

1946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한 10월항쟁이 올해로 80주년을 맞았습니다.

대구 10월항쟁 80년…진실 규명은 ‘미완’

[앵커]

1946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한 10월항쟁이 올해로 80주년을 맞았습니다.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과 국가 책임이 인정됐지만 희생자 규명과 국가의 공식 사과 등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거 10월항쟁이 시작됐던 대구콘서트하우스 앞.

작은 안내판 하나가 80년 전 이곳의 역사를 알리고 있습니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식량난과 물가 폭등 속에 노동자 총파업이 벌어졌습니다.

10월 1일 대구역 일대에서 경찰 발포로 희생자가 발생하자 시민 저항은 전국으로 번졌습니다.

대구·경북에서만 7천5백 명이 검거되고 30명이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오랜 기간 말할 수 없는 역사로 남았습니다.

[채영희/10월항쟁유족회 초대 회장 : "'빨갱이 마누라'라는 주홍 글씨를 평생을 이마에 달고…. 연좌제가 해제될 때까지 그 모진 고통, 설움 이야기를 다 할 수 없습니다."]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는 경찰이 적법한 절차 없이 민간인을 희생시킨 사실을 규명하고, 국가의 사과와 위령 사업 지원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유족과 시민사회는 조사가 일부 지역에 그쳐 밝혀지지 않은 사건과 희생자가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구시가 관련 조례를 제정해 위령탑 건립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기록 보존과 상설 교육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김승무/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10월항쟁을 배울 수 있도록 조사·기록·추모·교육이 지속될 수 있는 공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민사회단체는 다음 달 10일까지 합동위령제와 학술대회 등을 열고 10월항쟁의 의미를 알릴 계획입니다.

작은 안내판에 머물러 있는 기억을 시민 모두가 배우고 이어갈 역사로 만드는 일.

10월항쟁 80주년을 맞은 지역 사회의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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