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다운동의 인접한 초, 중, 고교가 배움 공동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학교급별 담장을 허물고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규 수업이 끝난 중학교 교실에 특별한 수업이 펼쳐집니다.
선생님은 이 학교를 졸업한 고교 1학년 선배들, 국어, 영어, 수학으로 나뉘어 4명의 선배가 후배 중학생들의 방과 후 수업을 지도합니다.
[임혜인/울산 다운고 1학년 : "꽃잎, 이게 합성어일까? 아닐까? (합성어예요.) 왜? (꽃이랑 잎이랑 나눠지는데, 이게 어근과 어근이어서요.) 완벽해."]
자신의 수업을 듣고 학력이 향상되는 후배들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이지윤/울산 다운고 1학년 : "처음에는 약간 영어를 많이 못 하다가 점점 자신감이 이렇게 차는 걸 보니까 저도 너무 뿌듯해지고 너무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수업을 준비하고, 가르치는 과정에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임을 실감합니다.
[김소영/울산 다운고 1학년 : "가르치면서 제가 알았던 개념의 오류도 잡을 수 있고, 좀 헷갈렸던 개념을 다시 한번 짚으면서 제가 배우고 있는 내용에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생태공원을 사이에 둔 다전초, 다운중, 다운고 등 3개 학교, 학제와 교육과정은 다르지만 이른바 '다운지구 배움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고교생 선배들은 중학생 멘토링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자신들이 주도해 초중고 학생 자치회 차원에서 생태 교육과 환경 정화 활동도 펼칩니다.
최근에는 세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어우러진 '합동 음악회'도 열렸습니다.
[문진영/울산 다운중 교사 : "교육 지구를 만들면 서로 상생이 될 것 같아서, '이것을 하자'는 의견을 이렇게 교장 선생님끼리 협의하셔서 '만들자' 이렇게 됐는데, 해마다 이제 행사들이 조금씩 덧붙여가면서 조금 더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 같아요."]
자칫 삭막해질 수 있는 도심 속 초, 중, 고교, 담장을 허물고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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