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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닭고기 공급가 줄줄이 인상…소매가 연초보다 16% 올라

업체들은 공급가 인상 배경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을 지목했다. 하림... 같은 기간 AI 발생 건수도 7건으로 전년(2건)의 3배를 웃돌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닭고기 공급가 줄줄이 인상…소매가 연초보다 16% 올라

마트·대리점·프랜차이즈 공급 가격 올려

소비자가격 2년9개월만 최고가 기록

농식품부, 육용 종란 800만개 이달부터 수입

▲ 국내산 닭고기 가격 상승

하림과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 대리점 등에 납품하는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소비자 가격도 크게 뛰었다. 닭고기 소매가는 202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29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과 계열사 올품, 마니커 등 주요 업체들은 최근 대형마트 납품 가격을 부위별로 5~10% 인상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달 들어 주요 업체들이 공급가를 올렸고 인상 폭은 5~10% 수준"이라며 "10% 가까운 인상은 2023년 이후 약 3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소비자 가격도 상승세다. A마트 기준 정상 판매가가 1년 전보다 약 10% 올랐으며, 다른 B마트 역시 거래 업체 6곳이 지난달 중순 약 3%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초 추가로 3%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마트 관계자는 "현재 닭 한 마리 기준 공급가는 지난해보다 7~8%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리점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소형 유통업체의 부담도 커졌다. 서울 마포구의 한 소형마트 직원은 "최근 대리점 공급가가 한 팩당 약 1000원 인상됐다"고 전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닭고기 매입 단가가 1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공급가 인상 배경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을 지목했다. 하림 측은 "육용 종계 살처분 확대와 이동중지 조치로 공급이 부족해졌고, 환율 상승으로 사룟값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5~2026년 겨울철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로, 전년 동절기(12만 마리)의 3.5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사육 마릿수 820만 마리의 약 5%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AI 발생 건수도 7건으로 전년(2건)의 3배를 웃돌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종계 살처분이 이어지면서 현재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AI 발생 시 이동중지 명령으로 도축 물량 이동이 제한되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2~3월이면 AI가 잦아드는데 올해는 최근까지 이어지며 장기화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산지 가격과 도매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위탁 사육 닭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8.4% 올랐고, 도매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당 4256원으로 1개월 전(3987원)보다 6.7% 상승했다. 소매가격은 최근 ㎏당 6500원을 넘어서며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주간 평균이 6500원을 웃돈 것은 2023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달 넷째 주 평균 가격은 6612원으로, 연초 대비 15.8% 올랐다.

정부는 수급 안정 대책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육계용 종란 800만 개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수입해 5~8월 여름 성수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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