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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박사'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별세… 향년 86세

읽기 쉬운 과학 글쓰기에 평생을 바친 ‘달팽이 박사’ 권오길 강원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오후 7시 4분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달팽이 박사'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별세… 향년 86세

▲ 故 권오길 강원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

읽기 쉬운 과학 글쓰기에 평생을 바친 ‘달팽이 박사’ 권오길 강원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오후 7시 4분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40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고인은 진주고와 서울대 생물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도여고·경기고·서울사대부고 교사를 거쳐 1981년부터 2005년까지 강원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연구에 매진했다.

고인의 삶을 바꾼 것은 박사과정 준비 시절 접한 달팽이 사진 한 장이었다. 이후 전국 각지를 누비며 채집을 이어간 끝에 남한 110여 종, 북한 지역을 포함해 총 120여 종에 달하는 달팽이 표본을 정리했으며, 『한국동식물도감(동물편 연체동물Ⅰ)』을 집필하는 성과를 남겼다.

또한 고인은 친근한 언어로 대중과 소통하는 ‘과학 에세이’ 장르를 개척한 1세대 지식인으로 평가받는다. 1994년 첫 저서 『꿈꾸는 달팽이』를 시작으로 『인체 기행』, 『생물의 죽살이』 등 5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정겨운 토박이말을 다수 사용해 ‘과학계의 김유정’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강원도문화상 학술상(2000), 한국간행물윤리상 저작상(2002), 대한민국 과학문화상(2003)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심웅야 씨와 자녀 권혜성·권효남·권민석 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춘천 천주교부활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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